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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3대 암각화 고령 '장기리 암각화' 국보 지정 추진

<앵커>

고령 낙동강변의 장기리 암각화는 형태와 그림이 비교적 잘 보존돼 있어 우리나라 3대 암각화로 꼽힙니다. 대가야가 세워지기 전인 선사시대와 청동기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데 고령군이 국보 승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최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고령군 장기리 암각화가 있는 곳은 20~30년 전만해도 낙동강 백사장이었고 주민들이 물놀이를 한 곳입니다.

대가야가 세워지기 전, 수렵시대에 강변에 거주한 부족국가가 풍요와 다산을 바라는 염원을 담아 암각화를 새긴 것으로 추정됩니다. 장기리 암각화는 동심원과 가면 또는 탈 형태, 2종류입니다.

학계에서는 동심원은 태양을 상징하고 가면 또는 탈 형태의 그림은 사냥 도구인 칼 손잡이 또는 신의 얼굴을 묘사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국보로 지정된 울산 반구대 암각화가 물고기와 수렵 도구 등을 그대로 새긴 것과 달리 장기리 암각화는 상상력을 자극하는 추상적인 문양을 띠고 있는 대표적인 암각화입니다.

[정동락/대가야박물관 학예 담당 : 그림의 내용이라던가 현존 상태가 매우 우수하고 선사시대 사람들의 신앙과 종교, 생활문화를 알려주는 중요한 의미를 갖고 있는 유적입니다.]

학계에서는 낙동강변에 암각화를 남겼던 부족국가가 대가야를 건국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고령군은 하늘의 신과 가야 산신이 만나 대가야 시조왕을 낳는다는 대가야 건국신화와 장기리 암각화에 남겨진 문양을 연계하는 스토리텔링을 구상하고 있습니다.

고령군은 보물 605호인 장기리 암각화의 국보 승격을 위해 지난해 학술용역을 추진한 데 이어 암각화 주변을 정비하는 사업에 착수하고 문화재청에 국보 승격을 건의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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