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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혐의 전면 부인…6시간 동안 꼼꼼히 조서 검토

<앵커>

이번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이 21시간 동안 조사를 받고 떠난 서울중앙지검으로 다시 가보겠습니다.

김기태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이 전 대통령 6시 26분에 검찰 청사를 떠났는데, 기자들이 질문을 했는데 대답을 하지는 않았죠?

<기자>

네, 이명박 전 대통령이 이곳 검찰청사 앞에 다시 모습을 드러낸 것은 조금 전인 아침 6시 25분입니다.

조사가 시작된 지 무려 21시간 만이었는데요, 이 전 대통령은 장시간 조사를 받은 탓인지 지친 모습이 역력했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포토라인 주변에서 기자들이 던진 질문에 별다른 대답을 하지 않고 그대로 차를 타고 떠났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귀가하면서 이곳에 몰려 있던 취재진들도 지금은 자리를 많이 떠난 상태입니다.

<앵커>

조사는 어젯(14일)밤에 자정 직전에, 11시 55분에 끝난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 사이에 조서를 살펴보느라 시간이 오래 걸린 거죠?

<기자>

네,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조사는 어젯밤 11시 55분에 끝났습니다.

조사가 끝난 뒤에는 기록된 내용을 확인하는 조서 검토 절차가 남아 있는데요, 이 전 대통령 측이 조서를 다시 살펴보는데 6시간 정도를 쓴 겁니다.

기록된 조서 내용 중에 잘못된 것은 없는지 사실관계는 맞더라도 취지가 다르게 적혀 있는 건 없는지 확인하는 겁니다.

지난해 박근혜 전 대통령의 경우 밤 11시 40분쯤 조사를 마쳤지만 조서 열람에 7시간을 사용했습니다.

<앵커>

검찰 조사를 12시간 정도 받은 건데, 여러 가지 검찰이 내놓은 혐의에 대해서 이 전 대통령은 여전히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이 전 대통령은 어제 오전 검찰 청사에 도착한 뒤 다스 실소유주 의혹에 대한 조사를 먼저 받았습니다.

이후 어제 오후 5시를 넘겨서 국정원 특활비나 삼성의 다스 소송비 대납 같은 뇌물 관련 의혹을 조사받았는데요, 이 전 대통령 측은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전혀 모르는 일이라고 진술하거나 실무진에서 한 일이라고 답을 한건데요, 이 전 대통령이 주요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점을 고려할 때 검찰이 증거인멸 등을 이유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가능성은 더 커졌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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