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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집사' 김백준, 첫 재판서 혐의 인정… "MB 철저히 수사해달라"

<앵커>

이 전 대통령이 소환된 어제(14일) 같은 시간 법원에서는 이 전 대통령의 집사로 불린 김백준 전 청와대기획관의 첫 재판도 열렸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재판부에 발언을 신청해 검찰이 이 전 대통령을 철저히 수사해 달라는 말을 하기도 했습니다. 자신도 정직하게 재판에 임하겠다면서 모든 걸 털어놓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전형우 기자입니다.

<기자>

검은 양복 차림의 김백준 전 총무기획관은 법무부 호송 차량을 타고 법원에 도착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으로부터 4억 원의 특수활동비를 불법적으로 받는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재판이 시작되자 김 전 기획관 측은 혐의를 대체로 인정한다고 말하면서 예정에 없던 발언을 스스로 신청했습니다.

김 전 기획관은 자신의 혐의에 대해 변명하지 않을 것이라며, 여생을 속죄하며 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더니 검찰에 출석한 이 전 대통령을 언급하며 "철저한 수사로 진실이 밝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도 사건의 전모가 국민에게 알려지도록 수사와 재판에 최대한 정직하게 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이 전 대통령에 대한 검찰 수사는 김성우 다스 전 사장과 김희중 전 부속실장 등 이 전 대통령의 측근들이 핵심적인 진술을 내놓으면서 급물살을 탔습니다.

특히 이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로 특수활동비는 물론 다스까지 누구보다 관련 내용을 잘 알고 있는 김 전 기획관이 입을 열기 시작하면서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까지 이어졌습니다.

검찰 수사의 '키맨' 역할을 했던 김 전 기획관은 향후 재판에서도 이 전 대통령과 다른 길을 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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