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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스·도곡동 땅 나와 관계없어"…MB, 대부분 혐의 부인

<앵커>

전직 대통령으로는 다섯 번째로 이명박 전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나와 검찰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서울중앙지검 1001호 특수부 조사실에서 변호인단 4명이 입회한 가운데 조사는 이뤄지고 있는데요, 검찰 측과 길고도 치열한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검찰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살펴보겠습니다.

전형우 기자. (네, 서울중앙지검에 나와 있습니다.) 오늘(14일) 조사 내용, 현재까지 알려진 게 좀 있습니까?

<기자>

이명박 전 대통령은 다스가 자신과 무관하고 도곡동 땅도 관계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검찰은 전했습니다.

오전 9시 반에 이곳에 도착한 이 전 대통령은 조사를 시작하기 전 티타임에서 "편견 없이 조사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낮 1시 5분쯤 오전 조사를 마친 뒤 이 전 대통령은 인근에서 배달한 설렁탕을 먹었고, 낮 2시쯤 오후 조사가 재개됐습니다.

오전 조사는 다스 실소유주 의혹을 밝히는 데 집중돼 신봉수 첨단범죄수사 1부장이 먼저 조사를 맡았습니다. 뇌물 혐의보다 다스 실소유주 문제를 먼저 짚는 게 수사에 효율적이라는 판단에서입니다.

이 전 대통령의 변호인단인 강훈, 피영현, 김병철, 박명환 변호사 등 4명이 모두 조사에 입회했습니다.

오전 조사에서는 BBK 특검 당시 변호 경험이 있는 강훈 변호사가 주로 배석해 이 전 대통령의 답변을 돕고 있는데, 차명재산 의혹 등에 대한 대부분의 혐의를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스 실소유주 관련 조사가 마무리되면 이어서 110억 원대 뇌물 혐의와 관련해 송경호 특수2부장이 이 전 대통령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앵커>

지금까지도 시간이 꽤 흘렀는데, 예상했던 속도대로 수사가 진행되고 있다고요.

<기자>

수사는 검찰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고 차질 없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워낙 혐의가 방대하고, 전직 대통령을 다시 소환할 수 없기 때문에 수사는 밤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검찰 관계자는 이 전 대통령이 묵비권을 행사하지 않고, 자신의 입장을 충분히 설명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오후 2시 무렵까지는 이 전 대통령이 피로감을 호소해 조사 중 휴식을 요청한 적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조사실 내부에는 영상장비가 설치돼 검찰 지휘부도 조사 상황을 관찰할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전 대통령이 출석하기 전까지 전면 통제됐던 중앙지검 청사는 다시 업무를 보는 민원인들의 출입이 가능해졌지만, 차량은 여전히 통제된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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