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콩고서 종족간 무력충돌로 이틀새 40명 사망

아프리카 중부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에서 종족 간 유혈사태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13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지난 이틀 동안 민주콩고 동북부 이투리주에서 헤마족(族) 목동들과 렌두족 농부들의 폭력사태가 벌어져 최소 40명이 숨졌습니다.

소수종족인 헤마족과 다수족인 렌두족은 토지를 서로 차지하려고 다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지난 1일에도 이투리주에서 두 종족의 폭력사태로 30여명이 숨진 바 있습니다.

작년 12월 양측의 충돌이 격화된 이후 지금까지 모두 130여 명이 숨지고 이재민이 약 20만명 발생했다고 AFP가 전했습니다.

주민 수만명은 국경을 넘어 이웃국가인 우간다로 피신했습니다.

헤마족과 렌두족은 오랫동안 갈등을 빚어왔고 1999∼2004년에는 무력충돌로 수천 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러나 이투리주는 반군이 활발한 지역이고 지방정부의 중재력이 약하기 때문에 아직까지 사태 해결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