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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련 딛고 끝까지 도전한 '동계 패럴림픽 1호 메달리스트'

<앵커>

평창 패럴림픽 소식입니다. 장애인 스키의 전설로 불리는 한상민 선수가 한국 선수로는 패럴림픽 최다 출전기록을 세웠습니다.

16년 전 사상 첫 메달을 따냈고, 시련 속에서도 도전을 멈추지 않은 한상민 선수를 유병민 기자가 소개합니다.

<기자>

좌식 스키에 몸을 실은 한상민이 거침없이 달려 결승선을 통과합니다.

관중의 쏟아지는 환호에 엄지를 치켜들며 기뻐합니다.

30명 중 11위. 혼신의 힘을 다한 만큼 후회는 없습니다.

[한상민/장애인 알파인 스키 국가대표 : 여전히 즐겁고, 여전히 신나네요. 긴장도 되지만, 피니시 하고 나면 뿌듯하고, 굉장히 즐겁습니다.]

한상민은 생후 1년 만에 소아마비로 하반신이 마비됐습니다.

고등학생 때 좌식 스키를 시작했는데 기량이 급성장해 2002년 솔트레이크에서 깜짝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동계 패럴림픽 사상 첫 메달이었습니다.

하지만, 기쁨은 길지 않았습니다. 2006년과 2010년 패럴림픽에서 잇따라 넘어지는 불운을 겪었고, 4년 전 소치 때는 선발전에서 탈락했습니다.

한상민은 주저앉지 않았습니다. 안방에서 열리는 패럴림픽 무대에 서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고, 4번째 티켓을 거머쥐며 한국 선수 최다 출전이라는 영예를 안았습니다.

이번에는 시상대에 오르진 못했지만, 자신과의 싸움을 이겨낸 그는 활짝 웃었습니다.

[참가한 것만으로 영광스러운 자리기 때문에 개인적인 영광이 있는 거 같아요.]

장애와 맞서 싸워 당당히 패럴림픽의 새 역사를 쓴 한상민은 도전의 가치를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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