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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백사장 위 시커먼 물 '콸콸'…보라카이, 두 달 폐쇄 검토

<앵커>

푸른빛 바다와 산호로 유명한 필리핀 보라카이 섬은 우리나라 관광객을 포함해 한해 2백만 명이 방문하는 세계적 휴양지입니다. 그런데 이 세계적 관광지가 두 달 동안 완전히 폐쇄될 수도 있습니다.

송인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하얀 백사장과 산호초로 유명한 필리핀 보라카이 섬. 백사장 주변이 온통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백사장 위에는 바다로 이어진 긴 관이 보입니다. 관에서는 시커먼 물이 쉴새 없이 흘러나옵니다.

주변 건물에서 불법으로 설치한 하수관입니다. 하수관들은 섬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테드 윌리스/관광객 : 하얀 백사장이 온통 녹조로 뒤덮였습니다. 생활하수가 바다로 흘러들어서 각종 세균이 번식한 것으로 보입니다.]

관광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도 골칫거리입니다. 보라카이 섬은 이미 지난 2008년 관광객이 적정 수용인원을 넘어 지난해에는 200만 명을 돌파했습니다.

환경오염이 심각해지자 결국 대통령까지 나섰습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필리핀 대통령 : 보라카이 섬을 폐쇄할 겁니다. 섬은 시궁창이나 다름없어요. 바닷물에 들어가면 오물 냄새가 납니다.]

오는 6월부터 두 달 동안 섬을 완전히 폐쇄하는 방안이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 지난달부터 이미 신규 호텔 인가가 중단됐습니다.

필리핀 정부는 섬 폐쇄가 확정되면 호텔과 여행사에 예약 중단을 지시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출처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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