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 9월부터 전기차 시내버스 달린다

올해 9월부터 전기차 시내버스 30대가 서울 시내를 달립니다.

서울시는 녹색교통진흥지역을 통과하는 노선에 대기오염 물질 배출이 전혀 없는 전기차 30대를 투입한다고 밝혔습니다.

녹색교통진흥지역은 사대문 안 16.7㎢로, 73개 노선의 시내버스 2천대가 오가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올해 9월 전기버스 보급을 시작으로 2025년까지 전체 시내버스의 40% 이상인 3천대를 전기버스로 바꿀 계획입니다.

현재 서울 시내버스 7천400대는 모두 압축천연가스, CNG 버스입니다.

CNG 버스는 경유 버스보다 친환경적이지만 여전히 초미세먼지와 산성비의 원인이 되는 오염물질인 질소산화물, 즉 녹스를 내뿜고 있습니다.

2010년부터 2016년 말까지 남산을 오르내리는 전기차 순환버스가 운행되긴 했지만, 이 버스는 고장이 잦고, 오르막길을 오를 때 필요한 구동력이 약해 6년 만에 운행이 중단됐습니다.

노병춘 서울시 버스정책팀장은 "남산 전기차 순환버스가 도입될 당시보다 지금은 배터리 기술이 훨씬 발전한 상황"이라며 "전기차는 급행버스 빨간색, 간선버스 파란색, 지선버스 녹색으로 구분되는 기존 시내버스와 디자인도 다르게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서울시는 보급 촉진을 위해 전기버스 운행업체에 대당 2억9천400만원의 구매보조금과 대당 최대 5천만원의 충전시설 설치비를 지원합니다.

현재 전기버스 대당 가격은 4억5천만원 정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