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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추행' 혐의 전직 검사, 15시간 검찰 조사 후 귀가

검사 시절 후배검사 등을 성추행한 의혹으로 검찰에 출석한 대기업 임원 A씨가 약 15시간의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전날 오전 9시께 서울동부지검에 마련된 검찰 '성추행 사건 진상규명 및 피해회복 조사단'(단장 조희진 서울동부지검장)에 출석해 조사를 마친 뒤 같은 날 밤 11시 50분께 검찰청사를 빠져나갔다.

조사단은 이날 비공개로 소환된 A씨를 상대로 성추행 의혹을 둘러싼 사실관계를 확인하는 한편 추가 피해자가 있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성추행 사건 발생 후 별다른 형사 절차나 징계절차 없이 사직한 경위도 조사 대상으로 여겨졌지만 이날 조사에서는 이뤄지지 않았다.

조사단은 이번 조사 내용을 분석한 뒤 추가 조사가 필요한 사안이 있다면 A씨를 재소환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전해졌다.

A씨는 검사 재직 중이던 2015년 회식자리에서 술에 취한 후배검사를 성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사표를 제출하고 검찰을 떠났지만, 피해자로 알려진 검사는 2차 피해를 우려해 그에 대한 감찰이나 조사를 해달라는 의사를 표시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A씨는 처벌이나 징계절차가 이뤄지지 않은 채 사표가 수리됐고, 대기업에 취업했다.

조사단은 성추행을 당한 피해자가 여러 명이라는 단서를 추가로 확보한 후, 해외연수 중인 A씨에게 귀국해 조사를 받으라고 통보했다.

소환통보에 응하지 않던 A씨는 입국 시 통보 및 출국 금지 조처를 내리며 압박하자, 지난 6일 회사에 사의를 표명하고 검찰에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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