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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최악의 궁지에 몰렸다…사학스캔들 '공문서 조작'

<앵커>

일본의 아베 총리가 오늘(14일) 우리 서훈 국정원장을 만날 예정인데 시기가 애매합니다. 아베 총리가 정치적으로 지금 최악에 궁지에 몰렸기 때문입니다. 부인과 관계가 깊은 극우 사학재단을 특혜 지원한 것도 모자라서 관련 공문서들을 조작한 게 드러나서 어제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도쿄 최호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좀처럼 사과를 하지 않는 아베 일본 총리가 직접 대국민 사과를 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책임을 통감합니다. 국민 여러분께 깊이 사죄드리고자 합니다.]

일본의 대표적 극우 사학재단인 모리토모 학원 스캔들 때문입니다. 지난 2016년 모리토모 측은 감정가 9억 엔짜리 국유지를 1억여 엔의 헐값에 불하받았습니다.

아베 총리 부인 아키에 여사가 그 땅에 설립하려던 초등학교의 명예 교장이어서 특혜 의혹이 불거졌습니다.

여론이 나빠지면서 아베 내각 지지율은 20%까지 떨어졌지만,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에 묻혔습니다.

하지만 지난 2일 아사히 신문이 관련 공문서가 조작됐다고 폭로했습니다. 당시 실무자가 스스로 목숨을 끊고 책임자였던 국세청장이 사퇴했습니다.

조사 결과 모두 14개 문서에서 아키에 여사와 전직 각료들의 이름을 지운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고이케 아키라 의원/일본 공산당 : 반드시 정권의 핵심인 아베 총리 본인 책임으로 연결돼야 하는 아주 중요한 문제입니다.]

아베 총리는 올 9월 자민당 총재선거에 승리해 총리직을 3년 더 이어갈 생각이지만, 국유지 특혜에 공문서 조작까지 드러나면서 연임을 장담할 수 없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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