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소치 동메달·평창 은메달…활짝 웃은 '의족 댄서' 퍼디

<앵커>

평창 패럴림픽 소식입니다. 의족 댄서로 이름난 미국의 에이미 퍼디가 스노보드에서 은메달을 따내 두 대회 연속, 시상대에 올랐습니다.

김정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2016년 9월 리우 패럴림픽 개회식에서 한 여성이 의족을 착용한 채 현란한 스텝으로 로봇과 춤을 춥니다. 퍼디가 세계적으로 유명해지며 '스노보드 위 댄서'란 별명을 얻게 되는 순간이었습니다.

스노보드 크로스 종목에서 나선 퍼디는 예선전에선 압도적인 기량으로 평창 설원을 질주했습니다. 결승전에서는 힘이 조금 모자라 은메달을 차지했습니다.

4년 전 소치 패럴림픽 동메달에 이어 두 대회 연속 메달을 거머쥔 퍼디는 활짝 웃었습니다.

[에이미 퍼디/스노보드 미국 국가대표 : 소치에서 동메달, 평창에서는 은메달을 따게 돼 좋습니다. 이런 도전은 언제나 즐겁고 스스로에 대해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 같습니다.]

퍼디는 19살 때 뇌수막염을 앓은 뒤 두 다리와 한쪽 청력을 잃었습니다.

절망 속에 한 줄기 희망은 15살 때 시작했던 스노보드. 눈물 나는 노력 끝에 다리를 잃은 지 1년 4개월 만에 스노보드를 다시 탈 수 있게 됐고 미국 국가대표까지 됐습니다.

모델·배우·댄서로도 활동하고 있는 퍼디는 미국의 유명 프로그램 댄싱 위드 스타즈에서 결승에 올라 큰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39살의 나이에 평창에서 은메달을 따내며 진한 감동을 다시 선사한 퍼디에게는 도전 자체가 언제나 기쁨입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 영상편집 : 채철호)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