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브스타] 모델 최정진, 故 조민기 성추행 피해자 향한 2차 가해에 '일침'

모델 최정진이 故 조민기 사망 이후 성추행 피해자들을 향한 2차 가해가 이뤄지는 상황에 대해 일침을 가했습니다.

최정진은 지난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성폭행, 성추행 피해 여성들이 억울함을 호소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때 온갖 저속한 단어들을 쓰며 희롱하던 사람들이 성범죄자가 자살하니 몇몇 사람들은 옹호하기 시작한다"며 "화가 난다"고 운을 뗐습니다.

최정진은 이어 "피해 여성들은 인생을 걸고 용기 내어 사실을 알렸고 가해자는 비난받고 처벌받아야 마땅한 상황이었지만, 가해자가 자살을 하자 '마녀사냥'과 '순교자'라는 어이없는 말까지 나왔다"며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자살이라는 무책임한 선택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평생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피해자들과 가족들을 생각해서라도 자살이라는 무책임한 선택은 하지 말았어야 했다"며 "지금은 남자들이 침묵하니 마니 할 때가 아닌 여자들이 소리 낼 때 적어도 방해는 되지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혔습니다.

이후 해당 글을 두고 일부 누리꾼이 불편함을 드러내자 최정진은 12일 인스타그램에 "꾸준히 소신 발언을 하고 힘 있고 건강한 사고를 하는 분들이 많다"며 "그분들에게 힘을 실어달라. 저 또한 그분들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노력하겠다"고 미투 운동을 지지 의사를 밝혔습니다.

앞서 조민기는 성추행 의혹을 받고 12일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지난 9일 오후 서울 광진구의 한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당사자가 사망하면서 조사 예정이었던 사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습니다.

이후 성추행 사실을 폭로했던 피해자들의 SNS에는 "미투가 사람을 죽였다", "목숨으로 용서를 구했으면 된 것 아니냐"는 등의 댓글이 달리는 등 2차 가해가 심각한 상황입니다.

한편 패션모델 최정진은 광고 모델로도 활동했으며 지난 2014년 온스타일 '도전! 수퍼모델 코리아 GUYS & GIRLS'에 출연했습니다.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최정진 인스타그램)

(SBS 스브스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