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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대화 합의에 다급해진 日…"北 핵사찰 받으면 지원"

성회용 기자 ares@sbs.co.kr

작성 2018.03.11 20:10 수정 2018.03.11 21:22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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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그런데 북·미 대화 준비가 속도를 내자 다급해진 건 일본입니다. 북한이 핵사찰을 수용하면 초기 비용을 내겠다고 나섰는데 북한 문제를 국내 정치에 이용해온 일본으로서는 생각이 복잡할 것 같습니다.

도쿄 성회용 특파원입니다.

<기자>

전격적인 북·미 정상회담 합의가 발표된 뒤 일본은 당사자들보다 더 초조한 모습입니다. 특히 북한 비핵화라는 중요한 의제를 놓칠 수 없다는 다급한 기색이 역력합니다.

일본 정부 관계자는 오늘(11일) 북한이 국제원자력기구 IAEA로부터 핵사찰을 받으면 초기 비용을 지원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우리 돈으로 30억 원가량입니다.

일본은 여전히 북한을 믿을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강경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오노데라/일본 방위상 : 비핵화를 향한 구체적 행동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는 입장에 변화가 없습니다.]

미국 측에는 납북피해자 문제 해결을 거들어달라고 손을 내밀고 있습니다.

[아베 신조/일본 총리 : 납치문제 해결을 위해 앞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연계해 한층 긴밀히 협력해나갈 생각입니다.]

아베 정권은 그동안 미국보다 더 북한을 압박하는 데 앞장서면서 국내 정치에 적지 않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북한 리스크가 갑자기 사라지면 아베 총리의 장기집권 구상에 먹구름이 끼게 됩니다.

핵사찰 비용을 내면서까지 북핵 테이블에서 밀려나지 않겠다는 것은 그만큼 북한 핵위협을 일본 국내정치에 활용해왔다는 반증이 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문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