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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보낸 김정은의 '별도 메시지', 무슨 내용 담겼나

<앵커>

그렇다면 김정은 위원장의 비공개 메시지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의 회담 제의를 흔쾌히 수락한 것도 이 메시지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입니다.

메시지의 내용이 뭘지, 남승모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 6일 우리 특사단을 만난 자리에서 대화 상대로 진지한 대우를 받고 싶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국과의 대화, 나아가 평화 협정 체결이 가능한 정상국가의 길을 걷고 싶단 뜻으로 해석됐습니다.

비공개 별도 메시지가 북미 정상회담 성사를 위한 신뢰구축의 일환이었다는 우리 측 설명과 맥이 닿는 부분입니다.

먼저 미국이 대북 압박 정책으로 강조해온 인권 문제를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새해 국정연설 때 탈북자를 초청하기도 했던 트럼프 대통령에게 일종의 '맞춤형 선물'이 될 수 있습니다.

북한에서 의식불명상태로 풀려난 뒤 사망한 웜비어 사건에 대한 유감의 뜻을 전달했을 가능성, 또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의 석방 문제 역시 유력한 메시지 중 하나로 거론됩니다.

별도 메시지에 비핵화와 관련된 구체적인 내용이 담긴 것 아니냐는 분석도 있습니다.

미국이 구체적인 조치를 요구하고 있는 만큼, 영변 핵시설 가동 중단 같은 카드를 언급했을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에 전달한 비핵화 방법론에 '원칙적 찬성'의 뜻을 전달했을 가능성도 거론되는데 한미 당국자들은 아직 굳게 입을 닫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 영상편집 : 이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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