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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목소리 정치적으로 보장해줘야…안희정의 이중성

SBS뉴스

작성 2018.03.10 13: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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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안희정 전 충남지사에 대한 폭로 내용 가운데에는 미투 운동이 한창인 최근에도 성폭행을 저질렀다는 내용이 있어 더욱 충격적이었는데, 그즈음 안 전 지사가 한 온라인 매체와 인터뷰한 내용을 SBS가 입수했습니다. 전반적인 인터뷰 취지는 양성평등을 위해 여성의 권한이 커져야 한다는 건데, 그의 이중성이 여실히 드러납니다.
 
박민하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양성평등 실현을 위한 핵심 요소가 무엇이냐는 질문에 안희정 전 지사는 이렇게 답합니다.

밟으면 꿈틀해야 못 밟는다, 여성이 차별과 성희롱을 겪었다는 건 여성의 목소리가 정치적으로 세력화되지 못해서 그동안 얘기를 못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만히 있는다'는 건 빨리 뽀뽀해 달라는 얘기'라는 왜곡된 성 인식을 만들어 냈다는 겁니다.

안 전 지사는 또 성폭력 문화 속에 우리는 모두 피해자라며 여성의 목소리와 여성의 거부권을 확실히 정치적으로 보장해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성이 거부할 권한, 여성이 자기 뜻을 정확하게 말할 기회와 권한을 줘야 한다는 겁니다.

상하 권력 관계 속에서 부하 직원들을 상습적으로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본인의 처신과는 이율배반적인 언급들입니다.

안 전 지사는 충청남도가 각종 상담센터와 폭력센터 등을 통해 남성의 폭력을 바로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자평하기도 했습니다.

이 인터뷰는 피해자 김지은 씨가 성폭행을 당했다고 지목한 날 이틀 전인 지난달 23일, 도지사 집무실에서 이뤄졌습니다.

안 전 지사와 인터뷰한 온라인 매체 측은 인터뷰 전문을 내일(10일) 공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윤구, 영상편집 : 이재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