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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희정, 잠적 나흘 만에 검찰 출석…피해자에 사과 없어

<앵커>

성폭행 의혹을 받고 있는 안희정 전 충남지사가 검찰에 자진 출석했습니다. 성폭행 폭로 이후 잠적해오다 나흘 만에 모습을 드러낸 안 전 지사는 국민과 가족들에게 미안하다고 밝혔습니다.

배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안희정 전 충남도지사는 애초 약속했던 시각인 오후 5시를 조금 넘겨 서울 서부지검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롱 패딩을 입었지만 평소보다 초췌한 모습이었습니다. 취재진 앞에 서며 잠시 머뭇거리는가 싶더니 이내 말문을 열었습니다.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 국민 여러분 죄송합니다. 잘못했습니다.]

충남도민들과 가족들에게도 미안하다는 말을 이어갔습니다.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 또 도민 여러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제 아내와 아이들, 가족에게 너무 미안합니다.]

소감을 밝히는 동안 일부 시민은 그러면 안 되는 것 아니냐면서 안 전 지사에 항의하고 욕하기도 했습니다.

성폭행 피해를 폭로한 김지은 씨 등 피해자들에게는 사과하는 말은 없었습니다.

짧은 소감을 끝낸 안 전 지사는 검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며 이어지는 질문에 답하지 않고 검찰청사로 들어갔습니다.

안 전 지사는 하루 전 오후 3시 충남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었지만 회견 2시간 전 검찰에 출석해 수사에 협조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취소했습니다.

검찰은 오늘(9일) 자진 출석에 앞선 오후 3시 40분쯤 변호인으로부터 안 전 지사가 검찰에 자진 출석하겠다는 연락을 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주용진·홍종수, 영상편집 : 이재성, VJ : 노재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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