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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기 2년 전에도 '성 추문 논란'…사흘 만에 "음해" 결론

SBS뉴스

작성 2018.03.09 10:18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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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혐의를 받고 있는 조민기 씨는 이미 2년 전 청주대에서 성추문 조사를 받았습니다. 그런데 학교는 단 사흘만 조사한 뒤 그저 음해를 받은 것이라고 결론 내버렸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을 수 있었던 중요한 기회가 그렇게 사라졌던 겁니다.

유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2016년 12월, 청주대가 당시 연극과 조민기 교수의 성 추문을 검토한 결과 보고서입니다.

2016년 11월에 이미 조 씨가 학생들을 상대로 수업시간에 성추행과 성희롱을 한다는 소문이 교수들 사이에서 돌고 있다는 사실을 감지한 것으로 나와 있습니다.

하지만 조 씨가 교수로 있던 연극과와 경쟁 관계인 영화과의 경쟁과 반목으로 빚어진 일로 추정된다고 결론지었습니다.

영화과 소속의 다른 교수가 벌인 '기획'이라는 조 씨의 말을 듣고는 교수들 사이의 갈등으로 속단하면서 학생들에 대한 전수 조사는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추가 피해를 막을 기회를 놓친 겁니다.

그로부터 1년여 뒤인 지난 1월 24일에 열린 조 씨 징계 위원회의에서는 사실상 봐주자는 발언도 나왔습니다.

당시 징계위원회 회의록을 보면 조 씨를 해임하거나 파면해야 한다고 일부 위원이 주장했으나 그렇게 하면 조 씨가 소송을 걸 거라며 어차피 스스로 사직하겠다고 했으니 3개월 정직 처분으로 마무리 짓자고 결론 냅니다.

[김병욱/더불어민주당 의원 (국회 교문위) : (성범죄 관련) 교수들 사이에 감싸기 문화가 너무 보편화 돼 있는 것 같습니다. 학교의 명예가 실추된다거나…이런 것들이 반영되다 보니까 제대로 된 진상 규명과 처벌이 안 되고 있습니다.]

취재가 시작되자 청주대 관계자는 지난 2016년 조사에 대해 다시 한번 확인해 보겠다고 밝혔습니다.

또 징계 과정에서 오고 간 봐주기 발언과 관련해서는 특정 징계위원의 의견이라고 선을 긋고는 가해자와 피해자 분리가 급해 정직 처분부터 급하게 취했다고 해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