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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용-서훈 방미…美 설득할 '北 히든카드'는 무엇?

<앵커>

평양을 다녀왔던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과 서훈 국정원장이 보시는 것처럼 오늘(8일)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북한과 미국의 대화를 설득하기 위해서 미국 안보, 또 정보 수장들 그리고 관련 부처 장관들과 만날 예정입니다. 핵심은 현지시간으로 금요일쯤 예정된 트럼프 대통령 면담인데, 북한이 미국에 전해달라고 한 비공개 메시지, 즉 히든카드가 트럼프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을지가 관건입니다.

히든카드에 과연 어떤 내용이 담겼을지 남승모 기자가 분석했습니다.

<기자>

[정의용/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오늘 오전 출국전) : 세부적인 사항까지 논의할 단계까지 와 있지 않고요, 우선 미국과 북한과의 대화가 성사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급한 일입니다.]

가장 급선무인 북한과 미국의 대화, 미국은 여전히 북한이 비핵화 의지를 명확히 해야만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입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들고가는 북한의 비공개 메시지에 비핵화 의지가 얼마나 구체적으로 담겼느냐가 핵심입니다.

먼저 대륙간탄도미사일, ICBM 개발중단이나 점진적 폐기를 제안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미 전역을 사정권으로 한다는 점에서 ICBM은 미국이 '북한 타격설'을 거론할 정도로 가장 민감해하는 일종의 '레드라인'입니다.

북한으로서는 당장 핵 문제에 손을 대지 않으면서도 대화를 시작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정도로 미국이 의심을 거둘지는 의문이 남습니다.

때문에 핵 시설 가동중단도 거론됩니다. 핵탄두 소형화 같은 기술 고도화를 중단하겠다는 의미여서 핵개발을 위한 '시간벌기용 회담' 아니냐는 미국의 의구심을 덜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북한에 억류 중인 미국인 3명을 석방하겠다는 제안이 있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북한의 메시지를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은 대통령과 대북특사 5명, 즉 모두 6명뿐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아직은 구체적인 이야기를 할 단계가 아니'라면서 비핵화 의지가 담긴 김정은의 발언을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대로 전달하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김흥기·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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