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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적을 이뤄낸 대가가 지원중단?…대한민국 썰매 대표팀 "너무합니다"

박수진 기자 start@sbs.co.kr

작성 2018.03.08 17:12 수정 2018.03.08 19:2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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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를 수확한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이 올림픽이 끝나자마자 정부 지원이 끊겨 어려움을 겪게 됐습니다.

이용 총감독은 어제(7일)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예산 계획을 세우지 못해 올해 남은 기간 슬라이딩센터를 사용할 수 없다는 뜻밖의 얘기를 들었다"며 "수천억 원을 들여 경기장을 만든 만큼 선수들이 자유롭게 훈련할 수 있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평창올림픽에서 은메달을 딴 봅슬레이 4인승 팀의 파일럿 원윤종도 "선수는 경기를 뛰어야 역량을 발휘할 수 있다. 올해 슬라이딩센터가 폐쇄되면 이제 겨우 싹 트기 시작한 한국 봅슬레이 스켈레톤이 죽어버릴까 봐 우려된다"고 말했습니다. 이용 감독은 또 봅슬레이-스켈레톤 유망주들이 모여 있는 상비군 팀도 해산 통보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용 감독은 "어제 대한체육회에서 우리 종목의 등록 선수가 적어 상비군을 운용할 수 없다는 연락이 왔다"며 "상비군이 현재 대표팀 선수들의 바통을 이어받아야 하는데, 비인기 종목이라고 이렇게 해산하면 종목의 미래가 불투명해진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태극 마크를 달고 올림픽에서 메달을 딴 선수들의 뒤에는 이들을 묵묵히 뒷바라지한 상비군 선수들이 있었습니다. 총 15명(지도자까지 포함하면 19명)인 이들은 대표팀 선수들이 본격적으로 훈련이나 경기를 하기 전 트랙을 점검하고 썰매를 정비·관리하는 등의 역할을 맡았습니다. 이용 감독과 선수들은 그동안 정부의 지원 덕분에 한국 썰매 종목이 평창올림픽에서 결실을 볼 수 있었다며 이것이 끝이 아닌 시작인 만큼 앞으로도 지속적인 지원을 호소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