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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영상] "피해자 또다시 짓밟아" 남궁연 성폭력 피해자 3명이 밝힌다

SBS뉴스

작성 2018.03.09 18:43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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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자리에 오는 걸 결심할 수 있었던 배경은 

남궁연 성폭력 피해자 A 씨 : 지금 그쪽에서는 제가 썼던 내용이 다 사실 무근이다, 허위사실이라고 하고 있고 고소를 하겠다고 하고 있잖아요. 저는 거기에 지금 너무 화가 나있고 저는 끝까지 사실을 밝히겠다라는 심정으로 여기에 오게 되었습니다.

남궁연 성폭력 피해자 B 씨 : 저는 A 씨의 글을 보고서 제가 예전에 당했던 것과 상당히 유사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며칠 뒤에 (남궁연 씨가) 그게 허위사실이라고 고소를 한다는 얘기를 듣고서 있었던 일을 없었던 일이라고 거짓말하고 피해자 분이 고소당하는 건 막아야 한다는 생각에 나오게 되었습니다.

남궁연 성폭력 피해자 C 씨 : 저도 같은 이유인데, 분명히 저한테 성적인 일로 고통을 주었는데 그 일을 없는 것처럼 피해자를 고소한다고 나와서 제가 진실을 알기 때문에 제가 나서면 고소를 취하하겠지. 너무 진실을 알고 있고 남궁연 씨가 저한테 사죄까지 했고 다시는 평생 속죄하는 마음으로 죄를 짊어지고 산다고 얘기했으니까 행보를 지켜봤는데요. 이제는 저한테 고소한다고 해서 이 싸움에 끝까지 진실을 밝히기 위해 행동해야겠다 소신 갖고 나왔습니다.

- 남궁연 씨가 과거에 잘못 인정했다가 태도를 바꿨다는 것인지

피해자 C 씨 : 네. 제가 그 안 좋은 일이 2000년대에 있은 다음에, 평생 지워지지 않는 수치심과 모멸감으로 힘든 시간을 보냈어요. 그래서 전화를 했을 때 사과를 했고 분명히 내가 '네가 성적인 부분으로 나한테 폭력을 저지른 거 내가 원하지 않은 건데 그 짓이 얼마나 나쁜 거고 그걸로 한 사람의 인생을 파멸 시킨 거 인정하느냐'고 했을 때 '인정한다'고 했습니다.

- A 씨는 가장 먼저 성폭력을 당했다는 글을 올렸는데 당시 쉽지 않은 결정이셨을 것 같은데 

피해자 A 씨 : 네 맞아요. 이 글을 올릴까 말까 고민도 많이 하고 쓰면서 많이 힘들었고 그 때의 기억을 회상한다는 게… 근데 제가 이 글을 올리지 않으면 정말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정말 힘들었지만 그 글을 쓰고 올렸어요.

- 성폭력 사실을 폭로하고 난 뒤에 일상의 변화가 있으신지

피해자 A 씨 : 사실 지금 올리고 나서 일주일이 지났는데요, 지금 달라진 건 없지만 아무 것도 손에 잡히지 않고 그 사람이 사과할 거라고 생각은 안 했지만 그게 없는 사실이라고 하는 말하는 것에 너무 화가 나고 그런 상태여서 지금 아무것도 못하고 있는 상태예요.

- 폭로 이후 남궁연 씨가 사실 무근이며, 책임을 묻겠다고 했을 때 어땠는지 

피해자 B 씨 : 네. 사람이면 그러면 안 된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피해자 C 씨 : 저한테 평생 속죄하면서 살겠다고 용서를 빌었던 사람이 어떻게 저를 고소할 수 있는지 분노가 치밉니다. 그 때 분명히 인정했으면서. 그건 사실이고 바뀌지 않아요. 그런데 제가 미쳤다고 애도 있고 결혼도 해서 살고 있는 마당에 (남궁연 씨가) 고소까지 한다고 했을 때 뛰어들었겠어요. 저는 진실을 얘기해서 이 문제를 바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해서 이번 기회에 다시는 나쁜 짓하고 성폭력으로 힘없는 사람을 이용하는 사람이 나오지 않았으면 좋겠고 피해자가 당당하게 잘못을 얘기해서 다시는 가해자가 우습게 보는 일 만들고 싶지 않습니다.

- 남궁연 씨에게 비슷한 피해 받고도 아직 말 못한 분들이 많다고 생각하시는지 

피해자 A 씨 : 네. 저는 사실 그 글을 올리면서도 또 다른 피해자가 있을 거라고 생각만 했었는데 정말 이 피해자들의 이야기나 그때의 정황들을 봤을 때 너무나 비슷한 수법이라는 걸 제가 알았고. 그 년도가 너무 예전부터 지금까지 했던 걸로 봐서는 분명히 너무나 많은 피해자가 있을 거라고 확신합니다.

- 다른 피해자에게 한마디 해주신다면

피해자 A 씨 : 아마 그분들도 저희를 보면서 마음에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셨으면 좋겠고 그분들도 그 때 당시 잘못한 게 아니다, 우리가 잘못한 게 아니다라는 걸 생각하시고 죄책감 갖지 마시고 자책하지 마시고 사셨으면 좋겠습니다.

- 더 많은 피해자가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피해자 C 씨 : 저는 소문으로도 많이 들었고요. 그리고 예전에 남궁연 씨랑 통화를 했을 때 사과 전화 받았을 때도 '주변에 당했다는 사람들 많던데 다시 그런 일 없게 가만히 안 있겠다'고 했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이 계속 당했다고 저는 짐작을 하고 있는데. 그분들 너무 오래돼서 저처럼 결혼을 하셨을 수도 있고 얼굴이 나올까봐 위험 감수해야 하니까 못 나서는 걸 충분히 이해해요. 저도 그랬으니까. 그렇지만 저희 지금 코너에 몰려서 사실을 얘기하는데도 고소를 당할 위기에 처해있습니다. 제보해 주시면 너무 감사하지만 그렇게 못하더라도 응원해주시고. 이 사실을 뒷받침 할 수 있는 목격자라든가 피해 경험을 저희한테 보내주셔서 힘을 주시면 정말 감사한 마음으로 싸움 이어가겠습니다.

- 혹시 격려 혹은 2차 피해가 있었는지 

피해자 A 씨 : 응원과 격려가 많아서 다행히 제가 그 글을 올리면서도 힘들었고 고소를 한다고 했을 때 너무나 속상하고 힘들었는데 주변에서 위로와 응원을 해줬기 때문에 지금 잘 싸우고 있는 것 같습니다.

- 당시 현장에 함께 있던 작가로부터 연락 있었나 

피해자 A 씨 : 지금까지 제가 연락을 하지 않았고 그 쪽에서도 연락이 오지 않았고. 제가 미투 글을 올리기 전에 그 작가에게 카톡을 했었어요. '남궁연이 그 당시 옷 벗으라고 했었는데 내가 안 벗은 게 내 잘못이냐. 요즘 힘들어서 카톡을 한다'고 했었는데 김 작가가 '그때의 이야기는 남궁연 씨가 생략해서 하신 걸로 알고 있어요. 저도 남궁연 씨와 다른 건으로 연락을 안 하고 있는 상태에요. 연락해줘서 고마워요'라는 카톡을 받았어요. 그러고 나서 미투글을 올렸고 그 이후에 그 작가가 먼저 미안하다고 얘기해줄 줄 알았는데 아직까지 연락이 없는 상태입니다.

- 폭로 이후 주위에서 격려 받았는지 2차 피해를 받았는지 

피해자 A 씨 : 저는 피해자라고 얘기하기보다 이 문제에 당당하게 참여하고 싶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너무 예민하고 제 상황이 있어서 많은 사람들한테 얘기하지 못했습니다. 두렵고, 제가 이 일이 많이 알려졌을 때 어떻게 될까 걱정스럽지만 저희 그래도 이 부분을 꼭 바로잡고 싶어서 나왔고요. 그 부분을 가족한테 얘기했는데 아직 지지하지 못한다는, 그렇지만 열심히 해보라는 얘기를 들었습니다.

- 남궁연 씨가 법적으로 소송한다고 하는데, 함께 대응할 계획이 있는지 

피해자 A 씨 : 그쪽에서 고소를 한다고 해도 저희는 있었던 일이 사실이기 때문에 끝까지 싸울 거고 저희도 이제 변호사 분과 다른 연대해주시는 단체 분들과 함께 계속 싸울 예정입니다.

피해자 C 씨 : 대응 같은 거 없습니다. 저는 있는 사실 얘기했고 이 문제로 끝까지 말 바꾸지 않고 사실을 얘기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그대로만 얘기하고 나쁜 걸 나쁘다, 진실이 아닌 걸 진실이 아니다라고 얘기할 마음이 있고 그 마음 굽히지 않고 소신 갖고 행동할 것만 마음에 두고 있습니다. 

- 지금 이 상황에서 남궁연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피해자 A 씨 : 지금이라도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사과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피해자 B 씨 : 본인도 본인이 거짓말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 거예요. 네. 억울한 피해자 분들 거짓말쟁이로 몰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빨리 인정하시는 게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피해자 C 씨 : 제가 그렇게 안 좋은 일을 당하는 와중에 남궁연 씨가 한 얘기는 '나한테 고마운 줄 알아라. 내가 너한테 더 발전되기 위해서 가르쳐준다'고 했어요. 이 모든 행동이 결국에 나쁜 행동으로 숨겨져 있던 본성이 나와서 사람들의 인생을 힘들게 하고… 그리고 지금 이 순간 당신이 한 짓을 속죄할 시간이라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있을 때 빨리 인정하세요. 나쁜 사람이란 건 자신이 나쁘지 않다고 해서 죄가 없어지는 게 아니고 다른 사람의 인생을 짓밟으면서 자기가 가진 걸 끝까지 놓지 않으려고 또 다시 피해자를 짓밟는 행동 계속해서 하고 계시니 그건 정말 나쁜 행동입니다. 나쁜 사람입니다.

- 우리 사회에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피해자 A 씨 : 아마 지금도 피해를 당하셨는데 미투 글을 올릴까 말까, 저 사람들처럼 내가 역고소 되면 어떡하지 하고 겁내시는 분들도 많을 거라고 예상돼요. 제가 그랬으니까요. 그런데 그러시지 마시고 당당하게 더 이상 다른 사람들이 피해당하지 않도록 나서 주셔서 그 잘못된 행동을 하고 있는 사람들을 뿌리 뽑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 B 씨 : 지금 언론에 보도된 미투 가해자들은 저는 빙산의 일각이라고 생각해요. 권력구조가 있는 사회 어디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인데. 더 이상 이 사회가 이런 걸 용납 안 한다는 걸, 이 기회에 바꿔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피해자 C 씨 : 침묵은 또 다른 방조, 가해라고 생각합니다. 너무 두려웠지만 침묵하거나 아니면 이렇게 나와서 진실을 폭로하거나 이런 선택의 기로에 서서 저는 행동했는데요. 그리고 나서 댓글이나 인터넷 보니까 저희들한테 지지해주시는 분이 많아서 사회가 그렇게 나쁘지만은 않구나. 잘 해결되고 나쁜 거짓은 오래가지 않겠구나. 이렇게 희망을 얻고 있습니다. 더 깨끗하고 모두가 존중 받게 그렇게 하기 위해서 미투가 계속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SBS 뉴미디어뉴스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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