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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인 지나자마자 25m 중장비 '꽈당'…아찔한 순간

<앵커>

공사장 대형 건설장비가 쓰러지는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이맘때 얼어있던 땅이 녹으면서 지반이 약해지기 쉬운데 오늘(7일) 시흥에서는 높이 25m짜리 중장비가 골목길로 쓰러지는 아찔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김정우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시흥시의 오피스텔 신축 공사현장. 한 여성이 공사현장 앞을 지나친 지 불과 5초 만에 거대한 기둥이 골목길로 쓰러지며 주차된 차량을 덮칩니다.

쓰러진 공사장비는 땅에 구멍을 파는 25m짜리 천공기입니다.

[민지원/목격자 : 폭발음이 들려서 그러면서 건물이 많이 흔들렸고, 사무실 집기류도 많이 흔들렸고요.]

60t 무게의 대형 천공기가 도로를 덮치면서, 도로에 주차돼 있던 차량 여러 대가 형체를 알아볼 수 없을 정도로 찌그러졌습니다. 이 사고로 차량 4대가 부서졌는데 다행히 다친 사람은 없었습니다.

천공기가 골목길 쪽으로 조금만 더 가까운 곳에 세워졌다면 주변 건물까지 덮치는 큰 피해로 이어질 뻔했습니다.

경찰은 천공기 위치를 옮기는 과정에서 지지대를 받치던 흙이 무너져 천공기가 중심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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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11시쯤에는 인천 연수구의 아파트 공사현장에서 39t 콘크리트 펌프 차량이 쓰러졌습니다. 공사현장 지반이 일부 내려앉으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넘어진 펌프 차량의 콘크리트 지지대에 맞아 인부 2명이 다쳤는데 한 명은 중상입니다.

[경찰관계자 : 지면의 흙이 좀 약하다 보니까 지면이 침하되면서 그런 거 같아요.]

경찰은 공사현장 관계자를 불러 안전조치를 제대로 지켰는지 조사 중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김호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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