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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브스타] '성추행' 김기덕 감독이 영화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2가지

[스브스타] '성추행' 김기덕 감독이 영화를 만들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2가지
김기덕 감독의 성폭력 논란이 불거지며 비난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6일 방송된 MBC 'PD수첩-영화감독 김기덕, 거장의 민낯' 편에서는 김기덕 감독과 배우 조재현의 성폭력 사실이 폭로됐습니다.

이날 방송에 출연한 여배우 3명은 영화를 촬영하는 동안 김 감독과 조재현으로부터 여러 차례 성폭력을 당했다고 밝혔습니다.
김기덕 PD수첩
뿐만 아니라 이들은 입에 담기도 어려운 수위의 성추행 내용도 폭로해 충격을 안겼습니다.

이에 김 감독은 'PD수첩' 측에 장문의 문자메시지를 보내 "영화감독 지위로 개인적 욕구를 채운 적 없다"며 "관심을 얻기 위해 일방적 관심으로 키스한 적은 있다. 이점 반성하며 용서를 구한다"며 성폭력 의혹에 해명했습니다.

방송 이후 미국 매체 할리우드리포터 등 외신은 이번 방송 내용을 두고 "'미투(#Me Too)'폭로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사건"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김기덕 PD수첩
앞서 지난 2월, 김 감독의 신작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이 제68회 베를린국제영화제 파노라마 스페셜 섹션에 공식 초대됐습니다.

김 감독은 현지에 주연배우 이성재·후지이 미나와 함께 방문해 기자회견에 참석했습니다.

당시 큰 이슈로 떠올랐던 여배우 폭행 사건에 대한 질문이 이어지자 김 감독은 "영화가 폭력적이라도 내 삶은 그렇지 않다"며 "영화와 비교해 내 인격을 생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난 영화를 만들 때 2가지를 중요하게 생각한다. 첫째는 안전이다. 그 누구에게도 상처와 고통을 줘서는 안 된다. 둘째는 존중이다. 영화가 아무리 위대하다고 해도 배우나 말단 스태프를 인격 모독하거나 함부로 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김기덕 베를린 기자회견 (버라이어티 캡처)
김 감독은 "그런 태도로 영화를 만들어왔는데 4년 전 일이 이렇게 고소 사건으로 이어진 것은 나로서도 유감스럽다"며 "이번 일이 영화계 전반과 연계되는 것은 원하지 않는다. 개인적 사건으로 이해 및 반성하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김 감독은 지난 2013년 개봉한 영화 '뫼비우스' 촬영 중 여배우의 뺨을 때리고 사전 협의 없이 남성 배우의 신체 부위를 만지게 한 혐의로 고소당했습니다.

법원은 이중 폭행 혐의만 인정해 김 감독에게 벌금 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습니다.

한편 김 감독의 영화 '인간, 공간, 시간 그리고 인간'은 4월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었으나 성추문 의혹이 불거지면서 개봉이 불투명해졌습니다.

(구성=오기쁨 에디터, 사진='PD수첩' / 'Variety.com' 화면 캡처)

(SBS 스브스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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