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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비 오는 날 외출도 못 해요"…'물 알레르기' 걸린 꼬마의 사연

'물 알레르기' 걸린 꼬마의 사연
피부에 물만 닿아도 빨갛게 부어오르고 고통을 호소하는 아이의 사연이 안타까움을 사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달 27일, 미국 피플 등 외신들은 희소병 '수성 두드러기'에 걸린 18개월 여자아이, 아이비 앵거맨의 사연을 소개했습니다.

미국 미네소타주 헤이스팅스에 사는 이 소녀가 병을 진단받은 것은 6개월 전입니다.

엄마 브리트니 씨는 아이비 목욕을 도와주다가 몸에서 발진이 생기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아이도 울상을 지으며 고통스러워했습니다.

이후에도 평소에는 괜찮다가 이상하게 목욕할 때만 같은 증상을 보였습니다. 부부는 직접 원인을 찾아 나섰습니다.

목욕용품부터 세탁 세제를 모두 바꾸고, 수도에 문제가 있는가 싶어 호텔이나 지인의 집에 가서 목욕하기도 했습니다. 식단도 바꿨습니다.
'물 알레르기' 걸린 꼬마의 사연
하지만 마침내 부부가 마주한 현실은 훨씬 가혹했습니다. 아이비가 '수성 알레르기'라는 희소병에 걸린 것이라는 사실이 드러난 겁니다. 

이는 피부에 물이 닿기만 해도 급격하게 두드러기가 생기는 병으로, 이때 느끼는 고통은 3도 화상을 입은 것과 비슷하다고 합니다.

엄마 브리트니 씨는 "아이비는 원래 목욕하기 좋아하는 아이였다"며 "그런데 이제는 뜨겁다고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닌다. 그걸 지켜보고 있는 건 정말 고문이다"라고 참담한 심정을 전했습니다.

현재 이 희소병의 치료법은 알레르기 반응이 생겼을 때 항히스타민제를 먹어서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하는 것뿐입니다.

그마저도 내성이 생기고 있어 일주일에 두 번 목욕할 때만 복용한다고 합니다.

브리트니 씨는 "주스를 너무 많이 마시거나 수분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먹고 소변을 볼 때도 가끔 알레르기 반응을 보인다"며 "나중에는 물만 마셔도 목이 부어오를까 봐 너무 걱정된다"고 털어놨습니다.
'물 알레르기' 걸린 꼬마의 사연
앵거맨 부부는 아이비의 증상을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 더 좋은 집으로 이사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브리트니 씨는 "상황이 계속 안 좋아지고 있고 유치원은 제대로 갈 수 있을지 여전히 아이비의 미래가 걱정된다. 하지만 우리는 죽을 때까지 아이비를 사랑할 것이다"라며 애틋한 자식사랑을 드러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People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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