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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폭우·폭설·폭풍에 반짝 추위까지…또 밀려오는 변덕 날씨

[취재파일] 폭우·폭설·폭풍에 반짝 추위까지…또 밀려오는 변덕 날씨
패럴림픽을 앞두고 날씨 변화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경칩인 어제(6일)만 하더라도 맑고 포근해 봄 햇살이 더없이 따뜻하게 느껴졌는데, 채 하루가 지나기 전에 날씨가 다시 변덕을 부리고 있습니다. 평창올림픽이 끝나자마자 밀려왔던 심술대왕 날씨에 전혀 뒤지지 않을 기셉니다.

이번에도 남해안의 비가 변덕 날씨의 시작을 알립니다. 저녁쯤 제주도와 전남 해안부터 굵은 빗줄기가 내리기 시작해 밤에는 남해안 전역으로 확대되겠고, 목요일인 내일은 전국에 비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강수량도 많아서 제주도와 전남 경남 등에는 최고 60mm의 비가 내리겠고, 경남 남해안과 한라산 등 제주 산지에는 80mm가 넘는 폭우가 쏟아지겠습니다. 마치 여름철처럼 짧은 시간에 비가 집중될 가능성이 커서 걱정인데요, 본격적인 해빙기에 지반이 약해지면서 축대붕괴와 같은 시설물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장마 끝나자 또 폭우
남해안과 제주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충청과 경북, 전북은 물론 동풍의 영향을 받는 동해안에도 최고 40mm가량의 많은 비가 이어지겠습니다.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과 강원 영서에도 비가 내리겠지만 강수량은 5mm 안팎으로 다른 지방과 비교하면 많지 않겠습니다.

비도 비지만 문제는 눈입니다. 특히 강원도에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보이는데요, 강원 산지와 동해안에는 20cm가 넘는 폭설이 예상돼 대비가 필요합니다. 경북 북부와 강원영서, 충북에도 적게는 2cm에서 많게는 5cm의 눈이, 경기 동부와 남부 내륙 곳곳에는 1cm 안팎의 눈이 쌓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최근 동해안과 강원 산지에 눈이 자주 내리고 있고 그 양도 많은데요, 매년 이맘때쯤이면 나타나는 기상현상으로 특이한 현상은 아닙니다. 겨울철 한파의 주범인 고기압이 동쪽으로 이동하면서 동해안에 동풍 계열의 바람이 불게 되고 이 동풍이 해상의 습한 공기를 몰고 와 산지에 눈을 쏟는 것이죠.

주로 동쪽 산지에 이어지는 이번 눈은 패럴림픽 개회식이 열리기 전인 금요일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눈을 치울 시간이 많지 않아 걱정인데요, 개회식장을 오가는 차량들도 어려움을 겪을 가능성이 큽니다. 안타깝지만 패럴림픽 개회식에 참여하는 분들은 어는 정도 불편을 각오해야 할 것 같습니다.
평창 폭설, 패럴림픽 비상
폭우와 폭설에 이어 강한 바람도 문제입니다. 발달한 저기압이 남쪽을 지나는 동안 한반도 동쪽과 서쪽의 기압차가 매우 커지는데요, 이 때문에 강한 바람이 전국을 강타할 가능성이 매우 큽니다. 특히 제주도와 해안 여기저기에서는 폭풍급 강풍이 몰아칠 것으로 보여 바람에 약한 시설물 피해가 우려됩니다.

해상에는 강풍과 함께 매우 높은 물결이 일겠고, 남해에서는 돌풍과 벼락도 예상되는데요, 대부분 해상에는 풍랑특보가 내려질 것으로 보이는데 어민들 피해가 없도록 선박 안전에도 철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이번 비나 눈은 내일 오후에 수도권부터 점차 그칠 것으로 보이는데요, 비가 그친 뒤에는 다시 찬 공기가 밀려와 기온을 떨어뜨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 때문에 내일 낮부터는 체감온도가 낮겠습니다.

최근 포근해진 날씨 때문에 옷을 가볍게 입을 경우에는 감기에 걸리기 쉬운 만큼 내일은 조금 불편하더라도 옷을 두툼하게 입는 것이 좋겠습니다. 토요일과 일요일에도 아침에는 공기가 무척 차가울 수 있다는 점 염두에 두셨으면 합니다.

다행인 것은 이런 변덕날씨가 오래 이어지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입니다. 주말부터는 강원도의 눈도 숨 고르기 들어갈 가능성이 큰데요, 평창올림픽에 이어 이번 패럴림픽도 날씨의 도움을 받았으면 하는 바람 간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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