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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기적적으로 구한 생명…이 남자가 택한 새로운 직업은

영하 50도, 8천 m 고도의 숨쉬기도 힘든 높은 산을 매주 오르는 남자가 있습니다. 극한 환경만 찾아다니는 그는 독일 산악등반가 요스트 코부쉬입니다.

독일의 필드 테스터로 출시 전인 아웃도어 신제품을 직접 입어보고 테스트하는 일을 하는데요, 의사가 꿈이었던 그가 이 일을 하게 된 계기가 있습니다.

지난 2015년 네팔 대지진 당시 에베레스트에 있던 그도 땅이 흔들리는 걸 느꼈습니다. 몇 초 뒤에 거대한 눈사태가 일행을 덮쳤고 다행히 그는 목숨을 건졌지만, 당시 산에 있던 산악인 18명은 목숨을 잃었습니다.

[그때 깨달았어요. 진짜 내가 하고 싶은 게 뭔지.]

이 일을 겪은 후 그는 기적적으로 얻은 새 삶을 산악인들의 생명을 구하는 데 바치기로 했습니다. 생명과 직결된 등산복이 얼마나 안전한지 꼼꼼히 확인하기 위해서 최대한 극한 상황에서 제품을 테스트합니다.

1년 전에는 다운 패딩을 입고 히말라야를 오르다가 옷이 땀에 젖어서 보온성이 떨어진다는 걸 느꼈고 땀이 빨리 마르는 충전재를 활용하자고 제안했습니다. 이를 반영한 제품이 실제로 출시돼서 상을 받기도 했는데요.

[시제품을 테스트하는 거라 제 생명이 위험해질 수도 있죠. 하지만 전 항상 그 순간을 기다리고 있어요. 길에서 우연히 마주친 사람이 내가 개발에 참여한 옷을 입고 있는 것, 사람들이 산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게 제 꿈이에요. 뭔가 세상을 좀 더 멋지게 만드는 일 같거든요.]

용기 있는 탐험가인 그의 행동에 박수를 보냅니다.

▶ 이 남자가 죽을지도 모르는데 산에 오르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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