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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러시아 스파이 피습…영국, '월드컵 불참' 경고

<앵커>

영국에 기밀 정보를 넘겼다가 적발됐던 전직 러시아 스파이가 영국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습니다. 러시아가 벌인 짓 아니냐는 의심이 나오는데 영국 정부는 석 달 뒤 러시아 월드컵에 안 갈 수도 있다고 경고를 했습니다.

이홍갑 기자입니다.

<기자>

전 러시아 스파이 세르게이 크리스팔과 그의 딸 율리야가 지난 4일 영국 솔즈베리의 한 쇼핑몰 벤치에서 독성물질에 노출돼 쓰러진 채 발견됐습니다.

현재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생명이 위독한 상태입니다.

[키어 프릿처/윌트셔 경찰서 : 사건의 수상한 정황 때문에 전문적 역량을 갖춘 대테러 수사대에서 수사할 것입니다.]

스크리팔은 러시아 군 정보기관 장교 출신 이중 스파이였습니다.

지난 2006년 러시아 정보기관 인물들의 신원을 영국에 넘긴 혐의로 체포돼 13년형을 선고받았지만, 2010년 미국과 러시아가 대규모로 스파이를 맞교환 할 때 풀려나 영국에서 거주하다 이번 사고를 당했습니다.

지난 2006년에도 영국으로 망명한 전직 러시아 연방보안국 요원이 러시아 정보부에 의해 독살된 전례가 있어, 또 러시아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외무장관은 러시아가 배후로 확인되면 오는 6월 열리는 러시아 월드컵에 불참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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