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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북한은] 강냉이 먹으려고 나무 싹둑…북한 '산림전투'의 현실

[모두 다 봄철 나무 심기에로]

겨울이 지나고 봄이 되면서 북한에서 이른바 산림복구 전투가 시작됐습니다.

[한 그루의 나무라도 더 많이 심고 정성껏 가꾸자.]

산에 나무를 많이 심자는 산림복구 전투는 몇 년 전부터 김정은의 지시에 의해 시작됐습니다.

북한에 가보면 민둥산이 굉장히 많은데 이런 산들을 푸르게 만들겠다는 겁니다.

[조선중앙TV : 지난 3년간만 하여도 수십억 그루의 나무가 산들에 옮겨심어 졌고 심은 나무의 사름률(생존율)은 산림복구 전투 시작되기 전에 비해서 높아지는.]

하지만 당의 방침에 맞지 않게 나무 심기에 소극적인 곳이 많다는 지적도 조선중앙TV를 통해 나왔습니다.

[조선중앙TV : 나무 모들이 거의 다 죽어 빈 땅이나 다름없이 돼 버렸습니다.]

먹을 것을 재배하기 위해 나무를 베어버린 곳도 있다고 합니다.

[조선중앙TV : 이미 전에 심어놓은 이 나무는 강냉이가 자라는데 지장이 된다고 사람들이 가지를 베어 버렸습니다.]

북한 당국은 이런 현상을 이기주의라고 비판했습니다.

[조선중앙TV : 산림조성사업은 외면하고 개인 이기주의에만 빠져 있는 일꾼들은 단단히 각성해야 합니다.]

북한 산들에서 나무가 없어진 것은 겨울철 난방이 안 돼서 땔감이 필요하고 먹을 것을 재배하기 위해 산까지 밭을 만들었기 때문입니다.

즉 먹고사는 문제 때문에 산에서 나무가 없어진 건데요, 이런 사정을 해결하지 않은 채 나무 심기만 강요한다고 해서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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