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시중 등 최측근 4명 압수수색…MB 소환 초읽기

<앵커>

검찰이 이명박 전 대통령에 최측근4명에 집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했습니다. 2007년 대선 때 여기저기서 불법으로 돈을 받아서 써 온 혐의를 받고 있는 인물들입니다.

박상진 기자입니다.

<기자>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검찰청을 빠져나옵니다. 앞서 검찰은 어제(5일) 오전 최 전 위원장과 천신일 세중나모여행 회장의 자택,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습니다.

오후에는 최 전 위원장과 천 회장을 피의자로 소환 조사했는데 천 회장은 건강상 이유로 어제저녁 귀가했습니다.

[최시중/전 방송통신위원장 : 나는 정치자금에 관여한 바가 없고 검찰에서 자세히 이야기했어요.]

검찰은 최 전 위원장과 천 회장을 압수수색하면서 송정호 청계재단 이사장과 박영준 전 차관의 자택 등도 압수수색했습니다.

이들은 모두 이명박 전 대통령의 최측근들로 대선 캠프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검찰은 최 전 위원장과 천 회장이 대선을 전후해 자금 조달을 담당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최등규 대보그룹 회장과 이팔성 전 우리금융지주 회장, 김소남 전 새누리당 의원 등이 이 전 대통령 측에 불법자금을 건넨 혐의를 포착했는데 이 과정에서 최 전 위원장과 천 회장이 핵심적인 역할을 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또, 박 전 차관은 이 전 대통령 선거캠프에서 네트워크 팀장을 담당했고 송 이사장은 후원회장을 맡았습니다.

불법자금 수수 의혹 수사로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쯤 이 전 대통령을 소환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