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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피해자 "죗값 받게 하겠다"…이윤택 출국금지

<앵커>

연극연출가 이윤택 씨에게 성폭력 피해를 입었다는 피해자들도 함께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폭로 이후에 여러 가지 피해를 입고 있지만 죗값을 치르게 해서 사회를 바꾸겠다고 이야길 했습니다. 경찰은 이윤택 씨를 출국금지시키고 본격 수사에 들어갔습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연출가 이윤택 씨의 성폭력을 처음으로 공개 폭로한 극단 미인의 김수희 대표는 눈물로 법적 대응에 나서는 심정을 토로했습니다.

[김수희/극단 미인 대표 : 이 자리를 상상하면서 '좀 힘들겠구나'라는 생각은 했는데. 그의 잘못이 밝혀지고 죗값을 받게 하는 게 제 할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연극인 홍선주 씨는 용기 있는 고백 이후에 자신과 가족에 닥친 2차 피해에 고통받으면서도 진상규명의 의지를 꺾지 않는 이유를 털어놨습니다.

[홍선주/연극인 : 제가 가르치는 아이들 그리고 저희 자식들은 앞으로 당당히 말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이윤택 씨를 검찰에 고소한 16명 가운데 3명의 피해자가 기자회견에 나왔습니다.

또, 이들을 법적으로 도와줄 101명의 변호인단 일부와 여성단체 활동가들도 함께했습니다.

경찰은 이윤택 씨를 출국 금지하고 피해자들이 고소한 성폭력 사건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논란이 되고 있는 2013년 친고제 폐지 이전의 성추행 등에 대해서도 상습성이 있다면 처벌할 수 있다며 적극적 수사 의지를 밝혔습니다.

대중음악가 남궁연 씨에게 성폭력을 주장한 피해자들도 공동으로 법적 대응을 준비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화예술계의 미투 운동이 법적 다툼으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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