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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등 당첨' 친구 로또 낚아채 도망…돈 잃고 친구 잃고

<앵커>

친구 사이인 20대 남성 두 명이 로또 복권을 샀다가 한 명이 2등에 당첨되자 다른 한 명이 이걸 순식간에 빼앗아 달아났습니다. 이 남성은 결국 경찰에 입건됐는데, 당첨금을 받지 못한 건 물론이고 친구도 잃었습니다.

KNN 황보람 기자입니다.

<기자>

부산의 한 복권판매점입니다. 20대 남성 2명이 차례를 기다리며 서 있습니다. 잠시 뒤, 한 남성이 복권을 구매해 같이 온 남성과 복권을 나눠 가집니다.

복권을 산 두 남성은 몇 시간 뒤, 카페에 같이 나타납니다. 함께 앉아 얘기를 나누는 것 같더니, 갑자기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복권을 낚아채 도망칩니다.

친구가 5천2백만 원짜리 로또 복권 2등에 당첨된 사실을 알게 되자, 복권을 훔쳐 달아난 겁니다.

[하재화/부산진경찰서 강력1팀장 : 당첨 사실을 QR코드로 확인해야 한다면서 피해자인 친구가 로또 복권을 꺼내니까 순간적으로 낚아채서(달아났습니다.)]

친구에게 복권을 뺏긴 피해자 A 씨는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이 금융기관에 당첨금 지급 금지 신청을 하면서 당첨금은 달아났던 친구 김 모 씨에게 넘어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친구의 배신을 눈앞에서 목격한 A 씨는 커다란 상처를 입었습니다.

[피해자 A 씨 : (범행 이후에) 문자 와서 친구네 뭐네 하는데, 사람의 탈을 쓰고 그런 행동을 할 수가 없어요. 완전히 뒤통수를 친 거 아닙니까?]

경찰은 김 씨를 절도혐의로 불구속입건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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