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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북 첫날부터 등장한 김정은 '파격 행보'…담긴 의미는?

<앵커>

안정식 북한 전문기자와 궁금증 짚어 보겠습니다. 사실 특사단이 가서 김정은 위원장을 언제 만날지, 또 어디서 머물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황에서 간 것인데, 첫날부터 김정은 위원장을 면담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 아닌가요?

<기자>

지금까지 특사단이 방북했던 전례를 보면 대개 처음에는 김영남이나 김양건 같은 사람들이 나서고, 최고지도자인 김정일은 마지막 날에 나서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김정은 위원장이 첫날부터 나섰다는 것은 상당히 파격적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이번 특사 방북에 대해 김정은도 상당히 중요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고 아버지인 김정일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라고 평가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아버지 김정일과도 스타일이 다르다고 말씀하셨는데, 김정은 위원장이 공식적인 외교 무대에 데뷔한 적이 없기 때문에 사실 알려진 것은 없습니다. 우리 특사단이 김정은 위원장과 대화를 할 때 청와대 지침을 받아가면서 대응하는 건가요?

<기자>

이번 특사단 방북은 기본적으로 회담과는 다릅니다. 판문점 회담 같은 경우에는 서울과 평양에서 실시간으로 보면서 지침도 주고 하지만, 이번 특사단은 기본적으로는 스스로 알아서 해야 합니다.

물론 특사단의 수행원들이 지금 청와대와 평양 사이에 통신선을 새로 구축한 상태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해서 실시간으로 모니터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청와대도 중간 보고를 받았을 수는 있습니다만, 만찬이 끝난 뒤에 어떤 보고가 올라올지 아마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앵커>

통신선이라는 게 휴대전화는 아닐 테고 유선전화를 말씀하시는 것이죠. 미국은 이번 특사 방북에 어떤 입장인가요?

<기자>

미국은 '한반도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는 타협의 대상이 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다시 말해서 남북이 어떻게 하는지 지켜보겠지만, 북한이 비핵화 대화에 나오지 않는 한 어떤 것도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것입니다.

지금도 김정은과의 면담이 진행 중일 텐데, 과연 북미 대화의 실마리가 풀릴 수 있을지 오늘(5일) 밤이 상당히 긴 시간이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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