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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화 핵심은 '비핵화 문제'…관건은 '김정은 답변'

<앵커>

김정은 위원장과 만찬이 시작된 지 2시간 정도 지났는데, 아직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 구체적으로 전해진 것은 없습니다. 오늘(5일) 대화의 가장 핵심은 남과 북이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 어디까지 논의를 진전시키느냐 하는 점입니다. 결국 김정은 위원장이 무슨 말을 하느냐에 달려있는 겁니다.

계속해서 김용태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청와대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 특사단을 접견했던 모습입니다. 오늘 저녁 평양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펼쳐졌을 겁니다.

접견에서는 정의용·서훈 특사 맞은편에 김정은 위원장이, 그 옆에 김영철이나 김여정이 배석했을 것으로 보입니다.

중요한 것은 내용인데, 앞서 우리 측은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전하겠다고 했고 미국도 비핵화 대화만 하겠다는 입장이라서 이 테이블에 북핵 이슈가 올라왔을 겁니다.

다만 김 위원장을 바로 앞에 두고 비핵화하라고 직설적으로 요구하긴 어렵겠죠. 때문에 북한도 전향적으로 나와달라 정도로 돌려 말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여기서 김정은 답변이 중요한데, 전제조건 있는 대화는 안 한다거나 핵은 협상 대상이 아니다, 핵보유국 지위를 인정하라고 나왔다면 상황은 갑갑해집니다.

여기에다 한미 연합훈련 중단까지 요구한 경우, 대화 신호등에는 빨간불이 들어왔다고 봐야 합니다.

차라리 한반도 평화를 지지한다는 식의 원론적 답변을 했다면, 돌아와서 물밑대화라도 이어 갈 수 있겠죠.

최상의 시나리오는 김 위원장 입에서 핵 실험·미사일 발사 잠정 중단 같은 구체적인 조치들이 언급된 경우입니다.

조건이 붙어있더라도 최소한 우리가 미국에 할 말이 생길 테고 중매, 즉 북미대화로 나가는 길에 청신호가 켜집니다.

물론 이 경우에도 '핵 동결'의 입구를 열고 '핵 폐기'라는 출구에 도착하기까지 길고 긴 험로가 남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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