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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내부 권력투쟁까지 점입가경…혼돈의 백악관

무역 전쟁과 총기 규제라는 나라 안팎의 거대 현안을 놓고 좌충우돌하고 있는 백악관에 권력 투쟁까지 벌어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가족과 최측근이 잇따라 낙마하거나 권력 중심에서 밀려났습니다.

존 켈리 비서실장이 주도한 대통령의 실세 사위 재러드 쿠슈너 선임 보좌관의 정보취급권한 강등이 우선 눈에 띕니다.

금융기관들로부터 특혜 대출설이 돌고 있는 와중에 대통령 일일 보고자료를 볼 수 있는 일급 기밀권을 박탈당했습니다.

[밀러/AP통신 백악관 출입 기자 : 권한 강등으로 쿠슈너는 기밀 정보에 접근할 수는 있지만, 그가 가졌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게 됐습니다. 그의 업무 접근에 심각한 축소를 뜻합니다.]

쿠슈너의 부인이자 트럼프 대통령 장녀인 이방카 백악관 보좌관도 구설에 올랐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성 추문에 대한 질문에 딸에게 할 질문이 아니라고 했는데 공직과 가족관계 사이 역할 구분이 모호한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이방카/백악관 보좌관·트럼프 대통령 장녀 : 그 질문은 딸에게 하기에는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딸로서 아버지를 믿을 권리가 있습니다.]

켈리 비서실장은 이방카 보좌관의 평창올림픽 대표단장 파견도 반대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넷매체 악시오스는 재러드와 이방카를 합친 '재방카'와 켈리가 사생결단의 결투에 들어갔다고 묘사했습니다.

여론은 일단 켈리 비서실장에 우호적으로 흐르고 있습니다.

[스월웰/美 하원 정보위원 : 대통령이 측근들을 백악관에서 일하게 하는 건 그의 특권입니다. 하지만 그들에게 기밀을 취급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봅니다.]

이방카 부부와 가까운 사이이자 지난 3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을 보좌해온 최측근 힉스 백악관 공보국장도 개인 추문이 겹치면서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CNN 방송은 힉스 국장의 이름인 호프를 따서 '희망이 사라졌다'고 백악관의 현 상황을 비꼬았습니다.

여기에 게리 콘 백악관 경제위원장이 철강 관세 폭탄 방침에 반대하며 사퇴를 시사했고 맥매스터 국가안보회의 보좌관의 경질설까지 겹치는 등 백악관 내 혼돈은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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