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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철강 관세로 미국내 추가 일자리 창출은 허구"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수입철강 관세 부과로 미국 내 관련 산업 일자리가 늘어날 것이라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을 허구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주 백악관에서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수입 관세를 발표하면서 동석한 철강 및 알루미늄업계 중역들에게 이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WSJ은 그러나 4일 사설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부과에 대해 외국 지도자들과 업계, 금융계가 빠르게 부정적 반응을 보인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통해 새로운 일자리가 만들어질 것이라는 환상을 재고하길 바란다고 촉구했습니다.

WSJ은 오스트리아에 있는 첨단 푀스트알피네 철강공장을 예로 들면서 철강공장이 새로운 일자리를 만들어 내던 시대는 지나갔다고 일축했습니다.

푀스트알피네 공장의 경우 지난 1960년대만 해도 1천여 명의 블루칼라 노동자들이 연간 50만 톤의 강선을 생산해 냈으나 지금은 불과 14명으로 같은 양을 생산하고 있다면서 공장 자동화로 현장 노동자 수가 급격히 줄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푀스트알피네는 또 오래전부터 중국 등지의 저가품들과 경쟁하기 힘든 점을 감안해 고급제품 생산과 비용절감을 위한 기술투자에 주력해왔다고 밝혔습니다.

WSJ은 미국도 일부 소규모 철강공장들이 경쟁력 유지를 위해 유사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면서 수입철강에 대한 관세 부과는 이들 공장 제품들의 가격과 수익을 올려줄 것이나 일자리는 별로 늘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오히려 사양길에 있는 철강산업 14만 명의 노동자를 지탱하기 위해 650만 명을 고용하고 있는 철강 소비 산업에 세금을 부과하고 있는 셈이라고 꼬집었습니다.

WSJ은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 부과를 통해 시대에 맞지 않는 철강생산체계를 부활시키려 하고 있다고 일축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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