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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경찰 힘 모아 '번쩍'…택시에 깔린 여대생 구조

<앵커>

훈훈한 소식 한가지 전해드립니다. 한밤중에 택시에 치여 차 밑에 깔린 여대생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사고를 보고 달려온 경찰과 시민들이 힘을 모아 택시를 직접 들어 올리고 구해낸 겁니다.

원종진 기자입니다.

<기자>

자정이 다 된 시간 파출소의 경찰관들이 어디론가 급히 달려나갑니다. 교통사고를 목격한 겁니다. 길을 건너던 19살 여대생이 택시에 들이받힌 뒤 앞바퀴에 깔린 겁니다.

경찰관들이 차를 들어보려고 안간힘을 쓰지만, 차는 몇 번 들썩일 뿐 꼼짝도 안 합니다. 이어서 현장을 지나던 시민이 하나둘 차에 달라붙습니다. 한 택시기사도 가던 길을 멈추고 구조에 힘을 보탭니다.

[심복수/구조 참여 택시기사 : 처음에 한 번 들어 올리니까 안 올라가 가지고 다시 서로 구령을 맞춰서 (들어) 올렸어요.]

경찰 5명과 시민 4명, 이렇게 9명의 힘이 모이자 좀처럼 움직이지 않던 택시가 기어이 들어 올려집니다.

사고 현장입니다. 밤이 되면 인적이 드물어지는 곳인데요, 근처를 지나는 시민들은 사고 현장을 그냥 지나치지 않았습니다.

[은희열/경기 광명경찰서 소하지구대 경위 : 당시 인적이 상당히 드문 시간이었어요. (주변 시민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니까 스스럼없이 와서 도와주셔서 쉽게 구조할 수 있었습니다.]

사고 발생 6분 만에 구조된 여대생은 곧바로 병원에 옮겨졌습니다. 어깨 쇄골과 무릎을 다쳤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전방 주의 의무를 소홀히 한 혐의로 사고를 낸 택시기사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진훈,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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