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수도권] "고향서 살고파"…3대 독립운동가 '용인 집' 꿈 이뤘다

<앵커>

3대에 걸쳐 독립운동을 한 오희옥 지사는 고향인 용인에서 여생을 보내고 싶다는 소망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그 꿈이 마침내 이뤄졌습니다.

최웅기 기자입니다.

<기자>

오희옥 지사의 고향 집이 완공되는 날 용인지역 주민과 공무원 등 1백여 명이 찾았습니다. 오 지사의 고향 집은 438㎡ 부지에 방 두 개와 거실 그리고 주방으로 꾸며졌습니다.

입구에는 존경을 표한다는 글이 새겨진 나무 문패가 걸렸습니다.

[오희옥 지사(92살) : 화분 여러 가지도 벌써 다 많이 왔는데 아름답고 기분이 좋아요. 여러분 애쓴 보람 덕인데 너무나 감사합니다.]

오 지사 고향 집 마련 사업은 오 지사가 1년 전 고향인 용인 원삼면에 돌아가 살고 싶다는 소망을 말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정찬민 용인시장과 공무원이 성금 2천 133만 원을 모았고 오 지사의 종중은 땅을 무상 제공했습니다.

용인시 내 기업 14곳이 건축설계와 시공 그리고 전기설비 등을 재능기부형식으로 맡았습니다. 용인 시민 모두가 함께 한 셈입니다.

[정찬민/용인시장 : 후손들에게 올바른 나라 사랑의 산 증인으로 존경받는 여생을 보내시게 돼서 정말 기쁘고요. 모쪼록 고향에서 편안하게 즐겁게 지내시기 바랍니다.]

오 지사 할아버지는 용인과 안성에서 아버지는 만주에서 독립군으로 활약했습니다. 오 지사는 언니와 함께 독립운동에 참여했습니다.

3대 독립운동가인 오 지사는 당분간은 수원 복지타운에 머물면서 주말 등에 용인 원삼고향집을 오가며 생활할 예정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