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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보험사 맘대로 '제자리암'…두 번 우는 암 환자들

<앵커>

악성과 양성의 경계성 암인 제자리암은 보험보장금이 일반 암에 1/10에 불과합니다. 때문에 보험사들은 제자리암을 내세워 암 환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장원석 기자입니다.

<기자>

수 년 전 TV홈쇼핑을 통해 암보험에 가입한 김 모 씨. 30년 직장 퇴직 후 악성종양이라는 암진단을 받고 한쪽 신장을 떼어냈습니다.

하지만 보험사는 자체판정 결과 '제자리암'이라며 진단비 지급을 차일피일 미뤘습니다. 암세포 제거 후 재발위험이 거의 없는 제자리암일 경우 보장금이 1/10로 줄기 때문입니다.

[김 모 씨/신장암 환자 : 일반인들이 고소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고… 힘들더라고요.]

병원 수술기록도 제시했지만, 보험사는 제자리암 보험료를 받던지 아니면 소송을 선택하라고 으름장을 놨습니다.

[김 모 씨/신장암 환자 : '재판에 졌을 경우 다른 보험사의 보장금도 환급 시킬 수 있느냐?' 소비자로 보면 이길 수도 질 수도 있고, 모르잖아요.]

결국 소송 끝에 법원은 제자리암이 아니라고 판단해 보험금 전액을 지급하라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조민우/변호사 : 자문의들은 보험사가 고객이기 때문에 자문 자체가 보험사에 유리한 것이 일반적입니다.]

가입할 땐 모든 걸 보장해 줄 것처럼 하다가 정작 보험금 지급을 꺼리는 보험사 횡포에 가입자들은 두 번 울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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