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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관세 폭탄에 전세계 발칵…무역 전쟁 일촉즉발

트럼프 관세 폭탄에 전세계 발칵…무역 전쟁 일촉즉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쏘아 올린 관세 폭탄에 전 세계가 발칵 뒤집혔습니다.

주요 표적인 중국에 이어 캐나다를 포함한 동맹국마저도 즉각 보복 가능성을 언급하며 정면 대응을 예고하고 나섰습니다.

각국이 관세를 물고 물리는 무역전쟁이 확산하면 글로벌 경기는 위축이 불가피합니다.

당장 미 뉴욕 증시가 직격탄을 맞아 밤사이 급락했으며, 곧이어 개장한 아시아 증시에서도 쓰나미 피해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2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다음 주 수입산 철강, 알루미늄에 각각 25%와 10%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면서 주요국에서는 일제히 "받아들일 수 없는 조치"라고 반발하며 벼랑 끝 대치를 예고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우선주의를 공공연히 거론하며 지난해부터 관세 조사에 착수하면서 올해 초 수입산 철강에 관세 폭탄을 터트릴 것이란 시나리오는 어느 정도 예고된 수순이었습니다.

하지만 관세율이 당초 미 상무부가 권고안에서 제시한 24%보다도 1%포인트 높은 25%로 드러난데다 일괄 적용 가능성이 커지면서 미국의 전통적 동맹국마저도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는 형국입니다.

가장 먼저 발끈하고 나선 것은 관세 폭탄의 주요 타깃인 중국입니다.

중국 외교부는 1일 "미국은 WTO 규정을 무시하고, 중국 기업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한다"면서 "중국은 미국의 잘못된 방식에 관해 필요한 조치를 통해 합법적인 권리를 수호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곧이어 유럽 각국도 트럼프발 무역전쟁에 참전을 예고했습니다.

유럽연합(EU) 장-클로드 융커 집행위원장은 같은 날 성명을 통해 "우리의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단호하면서 그에 비례하는 대응을 하겠다"며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영국도 정부 대변인을 통해 "영국 철강, 알루미늄 업계에 영향을 주는 조치들에 특히 우려를 표한다. 다각적 조치만이 당사자 모두의 이해관계를 해결할 유일한 방법이라고 본다"면서 정면 대응을 예고했고, 독일은 미국의 보호주의 조치가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을 위반했고, 자국 철강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줄 것이라며 반발했습니다.

여기에다 미국의 이웃이자 동맹국인 캐나다도 반격 대열에 가세했습니다.

1일 외교부 장관 성명을 통해 "캐나다산 철강, 알루미늄 제품에 규제가 가해진다면, 우리의 무역 이익과 노동자들을 지키기 위해 상응하는 조처를 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의 또다른 동맹국인 일본도 침묵을 깨고 2일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세코 히로시게 경제산업상은 "일본산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은 미국 국가 안보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는다"면서 어떤 국가들이 타깃이 됐는지 트럼프 행정부에 확인해보겠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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