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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 스브스] 나라 위해 목숨 바쳤는데…후손에 물려준 것은 '가난'

어제(1일)가 3·1절이었는데요, 유관순 열사의 후손이 생활고를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쳤는데 자신들의 후손들이 이렇게 불행을 겪는다면 과연 누가 용기를 낼 수 있을까요.

3·1절 하면 유관순 열사가 가장 먼저 떠오르는데 조카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유장부 씨는 유관순 열사의 하나 남은 조카입니다.

유관순 열사 부모님과 오빠까지 독립운동에 목숨을 걸었지만, 이런 유 씨 집안의 후손인 유장부 씨는 넉넉지 못한 살림에 살고 있습니다.

가족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인정받고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지만, 보상금은 받지 못했습니다. 유족 모두에게 보상이 주어지진 않기 때문입니다.

순국선열 유족 중 최연장자 한 명에게만 지급하게 돼 있는데요, 이런 유 씨의 딱한 사정은 들은 한 기업이 오래된 유 씨의 집 보수공사를 무료로 지원해주겠다고 나섰습니다.

이 기업은 독립운동 기념관 시설의 보수나 독립유공자 후손의 집수리 등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을 위해 전부터 조금씩 지원하고 있었는데요,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고등교육을 받을 기회가 박탈돼 가난이 대물림된 경우가 많아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한 독립유공자 손자는 집이 없어 친척 집을 전전하다시피 하고 이웃에게 끼니를 얻어먹으며 지내야 했다고 합니다.

이에 심각성을 깨닫고 정부가 최근 기존의 방식을 개선해서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독립 유공자 후손 누구나 생활지원금을 받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나라를 위해 희생한 분들이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누리는 일상은 없었을지도 모릅니다.

▶ 유관순 열사의 하나 남은 조카도 보상금은 받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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