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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업익 최대라고? 1조 클럽 회원 수는 '제자리'

상장기업의 지난해 이익이 크게 늘어 사상 최대를 경신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회사 수는 답보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있는 12월 결산 상장사 302곳 중 276곳이 작년 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했습니다.

이들 277개사의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은 180조6천574억원으로 2016년보다 43조59억원, 31.2%가 늘었습니다.

이 가운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기업은 34곳입니다.

아직 실적을 내놓지 않은 기업 중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1조원을 넘는 곳은 대우조선해양 1곳뿐입니다.

따라서 이변이 없는 한 지난해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상장기업은 35개사 안팎에 그치면서 전년과 비슷한 수준에 그칠 전망입니다.

2016년에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상장사 수는 35개사로, 모두 12월 결산 법인이었습니다.

상장사의 전체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0% 이상 늘었지만 1조클럽 회사 수는 제자리걸음을 한 셈입니다.

1조 클럽의 정체가 더는 '슈퍼스타'를 만들어내기 어려운 우리 경제의 구조적인 문제에서 비롯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제조업 위주의 산업 구조에서 머물러 있는 한계"라며 "금융산업의 육성 등 산업 틀을 바꿀 필요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영업이익 1조 클럽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려놓은 상장사는 현대중공업에서 분할된 현대로보틱스와 삼성생명, 메리츠금융지주, 한국가스공사, 두산 등 5개사입니다.

이에 비해 2016년에는 명단에 포함됐던 기아차, 현대중공업, 대한항공, 한국타이어, 아모레G, 효성은 이번에 이름이 빠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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