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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리아 화학무기' 러시아 책임론 제기…러 "증거 대라"

시리아 내전에서 사용된 화학무기의 출처를 놓고 미국과 러시아가 유엔에서 설전을 벌였습니다.

로버트 우드 미국 군축담당 대사는 스위스 제네바에서 열린 군축회의에서 "시리아의 아사드 정권이 화학무기를 모두 제거했다는 러시아의 주장은 엉터리"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이어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쓰지 못하게 해야 할 의무를 러시아가 위배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시리아는 지난 2013년 화학무기 금지협약에 가입했고 자국 내에서 모든 화학무기가 폐기됐다고 선언했지만, 미국은 최근에도 염소가스가 사용됐다는 증거를 갖고 있다며 시리아를 압박하고 있습니다.

시리아 정부가 정부군이 화학무기를 사용했다는 의혹을 거듭 부인한 가운데,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미국과 동맹국들이 반군 장악지역에 있는 구조대원들의 말만 믿고 근거 없는 주장을 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라브로프 장관은 또 북한이 시리아와 화학무기, 탄도 미사일 등을 거래했다는 미국 뉴욕타임스의 보도와 관련해 "아는 바가 없다"며 "증거를 제시하라고"고 말했습니다.

앞서 뉴욕타임스는 유엔 대북제재위원회 보고서를 인용해 2017년까지 5년간 북한에서 시리아로 선박을 통해 탄도 미사일 부품과 화학무기 제조 과정에서 사용되는 재료 등이 이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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