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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관순 열사의 하나 남은 조카도 보상금은 받지 못했다

'가난'을 물려줘서 미안해
3.1절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유관순 열사. 
그에게 조카가 있다는 사실 아시나요?
유장부 씨는 유관순 열사의 조카입니다. 유관순 열사뿐 아니라 부모님과 오빠까지 독립운동에 목숨을 걸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유 씨 집안의 후손, 유장부 씨는 
넉넉치 못한 살림에 단열과 방음도 안 되는 아파트에 살고 있었습니다.
가족들의 독립운동 정신을 인정받아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받았지만,
보상금은 받지 못했습니다.
‘순국선열 유족 중 최연장자 한 명에게 최대 월 244만 5000원 지급’
- 독립유공자예우 시행령
유족 모두에게 보상이 주어지진 않기 때문입니다.
유 씨의 딱한 사정을 듣고 한 기업이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2016년 7월, 오래된 유 씨의 아파트 보수공사를 무료로 지원해주겠다고 나선 겁니다.
“나라를 위해 몸바친 분들을 위해 독립운동 기념관 시설보수나 
독립유공자 후손 집 수리 등 작게 나마 지원을 하고 있어요.” - LG그룹 관계자
“사실 구인회 LG 창업회장과 부친이 임시정부에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했었거든요.
 앞으로 우리 사회가 독립유공자와 후손들에게 좀 더 관심 가져줬으면 좋겠습니다.” - LG그룹 관계자
‘독립운동을 하면 3대가 망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독립운동가의 후손들은 고등교육받을 기회가 박탈돼 가난이 대물림된 경우가 많습니다.
“어려운 거야 말로 할 수 없죠. 
집이 없어 친척집을 전전하다시피 했고, 이웃한테 밥도 얻어다 먹고...”
한상조(83/한태석 독립유공자 손자) SBS전망대 인터뷰 中
고달픈 삶을 살아왔지만 자부심 하나로 험한 세월을 버텨온 그들.
정부도 심각성을 깨닫고 최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존 방식을 개선해 생활 형편이 어려운 독립유공자 후손 누구나 생활지원금을 받도록 지원하겠다.” - 국가보훈처 (2018년 1월)
독립을 위해 희생한 분들이 없었다면 현재 우리가 누리는 평범한 일상도 없었을지 모릅니다.
후손의 불행이 걱정된다면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을까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3.1절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 유관순. 하지만 유관순 열사의 조카 유장부 씨를 포함한 많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제대로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어려운 삶을 살고 있습니다. 보상금이 유족 모두에게 주어지진 않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정을 본 한 기업이 오래된 유 씨의 아파트를 수리해줬고, 정부도 최근 심각성을 깨닫고 보상금 지급 기준을 변경하기로 했습니다.

후손의 불행이 걱정된다면 누가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칠 수 있을까요?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습니다.

기획 하대석, 이아리따, 구민경/ 그래픽 김민정/ 제작지원 LG그룹
(SBS 스브스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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