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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리포트] 美 총기규제 여론 반전시킨 '생존 학생'들의 증언

2주 전 미 플로리다 고교 총격 참사 이후 미국 내 총기규제에 찬성하는 여론이 70%에 이르렀습니다. 25년 만에 가장 높은 찬성률입니다.

해마다 3만 3천여 명이 총기에 의해 숨져도 끄떡없던 여론을 반전시킨 건 생존 학생들이었습니다.

[카메론 카스키/생존 학생 : 총기 규제는 공화당이나 민주당의 문제가 아닌 어른들의 문제입니다. 방치돼 있는 10대들과 함께 하실지 아닐지 선택해주십시오.]

이들은 각종 언론 인터뷰에서 당시의 끔찍했던 상황을 생생하게 알렸습니다. 또 직접 거리로 뛰쳐나와 총기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시민들에게 전했습니다.

[로라/생존 학생 : 가해자의 정신적 문제라는 얘기가 있습니다. 제가 정신과 의사가 아니라 다른 사람을 진단할 수 없는데 당신들은 자격이 있나요?]

SNS를 무기로 기업들에게는 미 총기협회와 검은 고리를 끊으라고 강력하게 요구했습니다. 그러자 미래의 고객인 이들의 눈치를 봐야 하는 기업들이 속속 미 총기협회 지원 중단을 선언했습니다.

대형 항공사들과 렌터카 업체들이 총기협회 회원에 대한 할인을 중단했습니다.

예일대 등 50여 개 대학도 시위에 참여한 학생들이 대학에 입학하는 데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이들을 지지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트럼프 미 대통령과 공화당도 신원조회 강화, 구매 연령 상향, 범프 스탁 판매 중단 같은 규제책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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