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사죄하라" 한국당 항의 속 김영철 부위원장 일행 북한으로 귀환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북한 고위급대표단이 오늘(27일) 2박 3일간의 방남 일정을 마치고 귀환했습니다.

김 부위원장 등 고위급대표단은 오늘 오전 10시 30분쯤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출발해 11시 55분쯤 경기도 파주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 CIQ)를 지나고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북한으로 돌아갔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CIQ를 빠져나가면서 흡족한 표정으로 웃으며 손을 들어 인사했습니다. 천해성 통일부 차관이 이들을 CIQ에서 배웅했습니다.

한편, 자유한국당은 경기도 파주 통일대교와 전진교에서 북으로 돌아가는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등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대한 항의 시위를 벌였습니다. 

한국당은 "천안함 폭침 주범 김영철은 사죄하고 돌아가라"고 구호를 외쳤습니다. 

이어 "전범인 김영철이 고개를 빳빳이 들고 이 땅을 밟았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치욕스러운 마당에 단 한마디 사죄 없이 돌려보낼 수는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김 부위원장 일행은 이날 조명균 통일부 장관 및 서훈 국가정보원장 등과 조찬을 함께한 뒤 숙소인 서울 워커힐호텔을 출발해 귀환길에 올랐습니다.

그는 지난 25일 방남해 문재인 대통령과 평창에서 만나고 평창동계올림픽 폐막식에 참석했습니다.

또 조명균 장관을 비롯한 통일부 당국자들과 만찬을 함께했고, 양측은 이 자리에서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마련된 남북 간 화해협력 분위기를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하고 계속 협력해 나가기로 했습니다.

김 부위원장은 어제는 숙소인 호텔에서 머물며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오찬을 함께했고, 이때 별다른 전제조건을 내걸지 않은 채 "미국과 대화의 문은 열려 있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오늘 이들의 귀환으로 평창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방남한 북측 인원들은 모두 돌아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