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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운동 후 첫 체포…경찰 "19명 수사 검토"

<앵커>

이런 가운데 경남의 한 극단 대표가 미성년자 단원들을 성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성폭력 폭로가 이어진 뒤 가해자로 지목된 사람이 체포된 건 처음입니다. 경찰은 현재 인지도가 있는 사람들 위주로 19명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소식은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8일 서울예술대학교 SNS 익명게시판에 성폭행 피해 사실을 고발하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피해자가 미성년자였던 지난 2007년, 경남 김해의 한 극단에 들어갔다가 극단 대표에게 여러 차례 성폭행당했다는 내용입니다.

수사에 들어간 경남지방경찰청은 가해자로 지목된 극단 번작이 대표 50살 조증윤 씨를 미성년자 성폭행 혐의로 체포했습니다.

지난 2007년과 2012년 당시 16살, 18살이던 여자 단원 2명을 성폭행하거나 추행한 혐의입니다. 미투 운동 이후 가해자로 지목된 당사자가 체포된 건 처음입니다.

경찰 수사도 본격화됐습니다. 이철성 경찰청장은 현재 미투 운동과 관련해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사람들 위주로 19명의 성범죄 혐의를 살펴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체포된 조 씨를 비롯해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배우 조민기 씨, 천주교 인권위 김덕진 사무국장 등 3명에 대해서는 정식 수사에 들어간 상태입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사법당국에 엄정한 수사를 주문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여성을 힘이나 지위로 가해자의 신분과 지위가 어떠하든 엄벌에 처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친고죄 조항이 삭제된 2013년 6월 이후 사건에 대해서는 고소가 없더라도 적극 수사하라고 지시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찬수, 영상편집 : 김준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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