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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북미대화 의향에 日 '긴장'…경계론 펴며 '일본 패싱' 우려

北 북미대화 의향에 日 '긴장'…경계론 펴며 '일본 패싱' 우려
북한이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을 보내 북미 대화 의향을 밝힌 데 대해 일본 정부와 언론이 경계하고 나섰습니다.

미 행정부 역시 북한과의 '탐색대화'에는 나설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자, 연일 대북 제재 강화라는 강경론을 펴온 일본에선 자국을 배제한 채 '남북한과 미국,중국' 간에 모종의 움직임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이른바 '일본 패싱' 우려도 고개를 들고 있습니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일본 정부는 미 행정부와 의사소통을 긴밀히 할 방침이라고 요미우리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또 북한이 핵·미사일 개발을 포기하지 않는 한 미국이 북한에 양보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일본 정부 관계자의 언급도 전했습니다.

요미우리는 그러나 북한이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발사 등의 도발을 삼가한다면, 미국이 일본을 제쳐두고 북한과 대화할 우려도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신문은 실제 1994년 미국이 북한의 핵개발을 동결하는 대신 경수로와 중유를 제공하기로 한 북미 제네바 합의 때 미국은 일본을 배제시킨 바 있다고 소개하면서, 이런 일이 되풀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습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미국과 북한이 ICBM 포기 등으로 거래를 하고, 북한이 일본을 사정권에 두는 중단거리 탄도미사일은 개발된 채로 남게 될 시나리오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신문은 북한이 스스로 핵보유국이라는 것을 반복해서 강조하고 있는 만큼 비핵화의 의지는 희박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김영철 부위원장의 북미대화 시사 발언에 대해 "압력을 걸어서 북한측이 대화를 요구해오는 상황을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일, 한미일 3개국이 협력해 압력을 최대한 높이겠다는 방침에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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