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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파일] "S9, 작은 변화로 새로운 느낌준다"

S8과 비교 평가

[취재파일] "S9, 작은 변화로 새로운 느낌준다"
삼성전자가 갤럭시 S8을 출시한지 1년도 안 됐지만 이번에 신제품 S9과 S9 플러스를 선보였습니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obile World Congress 2018에서 그 모습을 대중에 공개했습니다. 무엇보다 S8과 비교할 때 어떤 차이가 있는지 궁금했습니다. 저 역시 S8을 사용하고 있어 궁금증은 더욱 컸습니다.

6개월 전부터 인터넷에 쏟아져 나온 갖가지 루머와 추정 보도만 보아도 얼마나 많은 사람이 S9에 관심을 갖고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은 S8과 S9 사이에 큰 차이가 없을 것이라는 전망을 했는데요. 저도 이번에 출시된 S9과 제가 사용하고 있는 S8을 비교 분석해보았습니다.

아쉽지만 외형만 보면 큰 차이를 느끼기 어렵습니다.

■ 화면은 그대로
S9의 화면은 5.8인치, S9 플러스는 6.2인치로 S8, S8플러스와 똑같습니다. 참고로 지난해 말에 출시된 노트8의 경우 화면이 6.3인치입니다. 아이폰 X는 5.8인치입니다. 또 S8과 S9 모두 슈퍼 AM-OLED 화면을 갖고 있습니다.

■ 새로운 컬러 등장
1년 전 출시된 S8은 아크틱 실버, 코랄 블루, 오키드 그레이, 미드나잇 블랙, 버건디 레드 등 모두 5가지로 출시돼 현재 판매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출시된 S9은 4가지 컬러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티타늄 그레이, 미드나잇 블랙, 코랄 블루, 그리고 라일락 퍼플 입니다. 많은 스마트폰 제조업체들이 그렇게 하고 있듯이 얼마 지나고 난 뒤 새로운 컬러의 제품을 출시할 수도 있기는 합니다. 삼성이 S8 버건디 레드, LG가 라즈베리 로즈, 아이폰이 세븐 레드를 제품이 정식 출시된 뒤 한참 뒤에 출시했었죠.

■ 이어폰 계속 사용하세요.
이어폰 단자가 없는 애플의 아이폰과는 달리 S9에는 일반 이어폰 단자가 그대로 남았습니다. 그동안 사용하던 이어폰을 계속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겠죠. 아이폰X와 같이 이어폰 단자가 사라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지만 유지됐습니다. 블루투스 이어폰을 추가로 구입할 필요도 없습니다. 삼성이 인수한 오스트리아의 세계적인 오디오 장비 메이커인 AKG의 기술이 들어간 이어폰을 사용할 수 있다는 뜻이기도 됩니다.

■ 그러면 뭐가 다른가?
외형적으로 가장 큰 변화는 지문 인식 위치입니다. S8에는 제품 뒤에 있는 카메라 옆에 지문 인식이 설치돼 있었습니다. 저도 그런 경우가 종종 있었는데, 지문 인식을 하다 보면 카메라 렌즈를 만지게 됩니다. 그러면 사진 촬영이 어렵게 되죠. 그런 이유 때문에 이번 S9의 지문 인식을 카메라 아래에 설치했습니다. 지문 인식을 옆에서 아래로 움직였다고 해서 소비자의 불편이 크게 줄 수 있을지는 의문이 갑니다.

삼성은 무엇보다 카메라 변화에 큰 힘을 주고 있습니다. 이번 S9 카메라는 전면 8백만 화소, 후면 1200만 화소 S8의 카메라와 같습니다. 그러나 F1.5와 F2.4 조리개를 선택할 수 있다는 것이 차이입니다. 이 기능을 통해 S8보다 더욱 선명한 야간 촬영이 가능합니다. 여기에 슬로모션 촬영까지 지원합니다. 그동안 앱을 통해서나 슬로모션 촬영이 가능했었는데, 이제는 그런 불편이 사라졌습니다. 뛰어 노는 아이들이나 동작이 빠른 스포츠 선수들을 촬영할 때 슬로모션 기능이 큰 재미를 더해 줍니다.

■ 스마트폰에서 중요한 메모리는?
저는 개인적으로 대용량의 메모리와 대용량의 저장용량을 선호합니다. 많은 분들도 같은 생각을 갖고 계실 것 같은데요. 메모리가 넉넉해야만 다양한 앱이 부드럽게 사용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게임의 경우 메모리 용량에 따라 큰 영향을 받습니다. 갤럭시 S9의 램은 4G, S9플러스는 6G. 요즘같이 스마트폰으로 많은 업무를 보려면 넉넉한 메모리와 저장용량이 필요합니다. 

어려울 것 같았던 스테레오 스피커가 장착됐습니다. 애플의 경우 아이폰7부터 스테레오 스피커를 장착하기 시작했는데, 삼성도 이번 S9에 스테레오 스피커를 넣었습니다. AKG가 튜닝한 돌비 듀얼 서라운드 스피커를 제품 위와 아래에 장착해서 이어폰 없이도 스테레오 사운드를 즐길 수 있다고 합니다. 사실 단말기 하단에 충분한 공간이 없이 스테레오 스피커가 불가능할 것이라는 예상도 있었으나 그런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 안드로이드 8.0 오레오 적용.
무엇보다 앱 숏컷입니다. 앱을 길게 누르면 추가 선택이 나타납니다. 앱을 실행시키지 않아도 다양한 명령을 내릴 수 있습니다. 아이폰에서 볼 수 있는 3D 터치와 비슷한 기능입니다. 아직은 모든 앱에서 작동하지는 않는다고 합니다. 앱 개발자가 앞으로 앱을 개발 때 이 기능을 추가해야 한다는군요.

‘알람 일시 정지’ 기능은 저 같은 사람에게 매우 유용한 기능입니다. 필요에 따라 앱을 통해 들어오는 알람을 정지할 수 있습니다. 중요한 미팅에 들어갈 때 이 기능을 활성화해 두면 부끄러운 일이 생기지 않을 것 같습니다.

S9의 ‘AR 이모지’ 기능은 개인적으로 마음에 듭니다. 사실 애플이 아이폰X를 출시하면서 비슷한 기능을 갖고 있는 이모지를 공개했는데요. 차이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팔과 다리가 있는 3D 캐릭터로 만들어준다는 점입니다. 이모지를 꾸밀 수 있는 선택이 많다는 것도 눈길을 잡는 부분입니다. 이 기능의 최대 강점은 삼성 키보드가 적용되는 모든 메시지앱에서 적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아이폰의 이모지는 아이폰 사용자들끼리만 주고 받을 수 있었습니다. 

사용법도 간단합니다. 먼저 카메라에서 AR 버튼을 누른 뒤 자신의 얼굴을 촬영합니다. 그리고 성별을 선택하면 몇 초 안에 얼굴의 100개 점을 따 ‘나만의’ 캐릭터를 만들어 줍니다. 무엇보다 얼굴뿐만 아니라 팔다리가 달려있어 더욱 사람 같은 느낌을 줍니다.

■ 무게는?
S8의 무게는 155그램. S8 플러스의 경우 173그램, 노트8은 195그램, 이번에 출시된 S9은 163그램, S9플러스는 189그램입니다. 렌즈 때문에 무게에 변화가 생겼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 그럼 가격은?
S8보다는 가격이 비싸질 것이라는 전망이 오래 전보다 나왔습니다. 단말기 가격이 1백만 원을 넘는다는 것은 소비자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옵니다. 특히 애플 아이폰X는 비싼 가격 때문에 큰 인기를 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S9 플러스의 경우 카메라 렌즈와 저장용량, 메모리 용량이 늘어났기 때문에 가격 인상 요인이 생겼다는 의견이 많습니다. 일부 쇼핑 사이트에서는 이미 가격이 공개됐습니다. 일단 다음달 16일부터 미국, 중국, 유럽 등 전 세계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됩니다. 국내에서는 벌써 사전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 그럼 LG는? AI로 무장한 LG의 V30S ThinQ
LG 전자는 스마트폰 V30에 인공지능을 넣은 V30S ThinQ를 공개했습니다. V30의 업그레이드된 모델이라고 생각하면 됩니다. 외형은 V30와 똑같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추가된 인공지능 AI 카메라는 V30의 가장 큰 변화라고 할 수 있습니다. 카메라는 AI CAM과 QLENS로 기능이 나누어집니다. 사물을 비췄을 때 자동으로 피사체를 분석해줍니다. 1억개 이상의 이미지를 분석한 데이터를 이용해 피사체를 가장 효과적으로 촬영할 수 있도록 만들어 준다고 합니다.

QLENS가 개인적으로 가장 마음에 듭니다. 사물을 촬영하면 그 제품에 대한 정보 뿐만 아니라 구입이 가능한 링크를 열어줍니다. 물건을 보고 관련 쇼핑 사이트나 앱을 찾아볼 필요가 없습니다.
미국에서는 아마존과 핀터레스트와 제휴를 해서 바로 연결되도록 했습니다. 국내용 제품은 네이버 결과를 보여준다고 하네요.

메모리 용량은 V30의 4GB에서 6GB으로 늘었습니다. 저장공간도 64GB에서 128과 256GB 으로 늘려 2종이 나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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