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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름, 은메달 따고도 눈물의 큰절 "죄송합니다"

<앵커>

여자 매스스타트에서도 김보름 선수가 값진 은메달을 안겨줬는데, 4년간의 노력이 결실을 맺는 기쁜 순간에도 좀처럼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대신 관중을 향해 큰 절을 하며 팀추월 경기 논란에 대해 거듭 사과했습니다.

정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김보름은 레이스 중반 까지 앞으로 나가지 않고 체력을 비축했습니다. 3바퀴를 남겨두고 폭발적으로 속도를 내더니 막판 질주에 힘입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하지만 김보름은 은메달을 따고도 고개를 들지 못했습니다. 지난 19일 같은 장소에서 열렸던 팀추월 경기에 대한 논란 때문입니다.

태극기를 들고 링크를 돌면서 관중석을 향해 속죄의 큰절을 올렸습니다.

[김보름/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지금 생각나는 말이 '죄송합니다'밖에 없어서요. 그 말밖에 안 떠올라서 다른 말을 못하겠어요.]

이어진 시상식에서도 시종일관 어두운 표정이었고 눈물을 닦아내기도 했습니다.

기자회견에서도 거듭 사과했습니다.

[김보름/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마음이 커서 그런 부분이 있어서 큰절을 했던 것 같아요.]

팀추월 논란에 대한 질문에는 대답하지 않았습니다.

[김보름/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 오늘은 제 경기에 대한 질문만 받고 싶어서요.]

문재인 대통령은 SNS를 통해 '메달보다 값진 교훈을 함께 얻었을 김보름 선수에게 따뜻한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며 축하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영상취재 : 김흥기,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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