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컬링 김영미 "국민 이름 영미, 개명하려 했다"

'영미 신드롬'을 일으킨 여자컬링 대표팀 김영미가 과거 개명을 생각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름이 촌스러웠다는 게 이유입니다.

김영미는 오늘(25일) 강릉컬링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컬링 결승전에서 스웨덴에 3-8로 패해 은메달을 획득한 뒤 "영미라는 이름은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것"이라며 "옛사람들이 쓰는 이름 같아 마음에 들지 않았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는 "순우리말의 현대적인 이름으로 개명하고 싶었는데, 이제는 생각 없다. 할아버지가 지어주신 이름을 자랑스럽게 생각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이름의 뜻을 묻는 말엔 "꽃 영(榮)자에 아름다울 미(美) 자를 쓴다"고 말했습니다.

스킵(주장) 김은정이 스톤을 던진 뒤 스위핑 방향과 속도를 지시하면서 외치는 김영미의 이름,'영미'는 국민 유행어가 됐습니다.

억양과 톤에 따라 작전이 바뀌어 '영미 단어 설명서'까지 등장하기도 했습니다.

김영미가 개명 생각을 접었다면, 김은정은 정반대로 개명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김은정은 기자회견에서 "내 이름이 김'은'정이라 결승에서 많이 지는 것 같다"라며 "김'금'정으로 개명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주변에서 말씀하셨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습니다.

대표팀은 지난해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도 결승에서 중국에 패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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