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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 쥐고 환호…'폭풍 질주' 빙속 김태윤, 깜짝 동메달

<앵커>

스피드 스케이팅에서는 값진 메달이 나왔습니다. 이번 올림픽에서 남자 1,000m에만 출전하며 모든 것을 쏟아부은 김태윤 선수가 폭풍 같은 질주로 동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리 팀이 오늘(24일) 밤 남녀 매스스타트에서 추가 메달을 따면 빙속 모든 종목에서 톱 파이브를 달성하게 됩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18개 조 가운데 15번째 조로 경기에 나선 김태윤은 출발 총성과 함께 힘차게 빙판을 지쳤습니다.

초반 200m 기록은 그때까지 뛴 선수들 가운데 4위였지만 갈수록 속도를 끌어 올렸습니다.

1분 8초 22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한 김태윤은 당당히 중간 순위 1위로 올라섰습니다.

후회 없는 질주를 마친 김태윤은 주먹을 불끈 쥐고 환호했습니다.

이후 남은 세 조에서 네덜란드의 키얼트 나위스이 1위, 노르웨이의 호바르 로렌첸이 2위에 올랐고 동메달을 차지한 김태윤은 코칭스태프를 얼싸안고 기쁨을 나눴습니다.

[김태윤/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 : 최고의 컨디션이라 생각했는데 진짜 이렇게 메달을 따게 될 줄은 몰랐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4년 전 소치 올림픽에서 30위에 그친 김태윤은 지난해 아시안게임 대표 선발전에서 넘어지는 불운으로 탈락한 이후 평창올림픽만을 기다려왔습니다.

스케이트 날과 주법까지 모두 바꿨고 강릉 입성 이후 무른 빙질에서 최대 속도를 내기 위해 3kg이나 감량하는 노력 끝에 동메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체중 조절이 가장 힘들었던 것 같고요. 안 먹은 만큼 메달을 땄다고 생각합니다.]

빙속 대표팀이 지금까지 5개의 메달을 따낸 가운데 오늘 밤 남녀 매스스타트에서 추가 메달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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